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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1월 둘째 주

한국영화 세 편을 비롯해 총 9편의 영화가 개봉하는 이번 주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은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작년 인디포럼 폐막작이자 벤쿠버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었던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 그리고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미스트> 등 화제작들이 눈에 띈다. 실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여자 핸드볼 팀의 경기를 그리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한국에선 절대 안 된다는 스포츠 영화인 데다 30대 중년의 '아줌마 선수'들을 등장시키지만, 각자 힘들고 어려운 사연 속에서도 최후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인간승리'의 모습을 감동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내 이미 시사회에서도 폭발적인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중이다.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는 '서울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영화의 볼모지라 할 수 있는 대구를 배경으로,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영화를 찍으며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는 독립영화 감독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최대한 신파와 감정을 절제하면서 자기연민의 함정에도 빠지지 않은 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기특한' 영화다. 이미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등 스티븐 킹 원작의 소설들을 영화로 성공적으로 옮긴 바 있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다시 한 번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미스트>는 장르영화의 장점과 인간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빼어난 연출을 자랑하는 영화다. 좀더 밝은 영화들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마법에 빠진 사랑>과 <붕대클럽>을 추천할 만하다. <마법에 빠진 사랑>은 디즈니 특유의 동화의 설정을 전제로 하고 있으면서도 디즈니의 전통을 스스로 풍자하여 더욱 큰 웃음을 준다. 더 이상 동화를 믿을 수 없는 현대의 관객들에게도 동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주는 마법을 부린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공주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칼을 빼드는 용감한 공주로 변신하는 것도 볼거리. <아무도 모른다>의 소년 야기라 유우가 주연은 맡은 청춘영화 <붕대클럽>은 새삼 일본 청춘영화의 장점과 미덕을 보여주는 영화다. 이밖에 현재 중화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주걸륜이 직접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고루 성공한 <말할 수 없는 비밀>도 드디어 국내에 선을 보인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주연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핸드볼 팀의 감독대행 혜경(김정은)은 약체인 팀을 보완하기 위해 과거 자신의 최고 라이벌이었던 미숙(문소리)을 영입한다. 혜경 대신 승필(엄태웅)이 감독 자리에 오게 되면서, 혜경은 갈등 끝에 선수로 뛰기로 하지만, 노장 선수들 - 미숙, 혜경, 정란(김지영), 수희(조은지) - 과 어린 선수들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승필 역시 '아줌마 선수'들이 달갑지 않은 건 마찬가지. 그러나 이들은 함께 훈련을 하면서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최고의 팀웍을 다져나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두 번의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로 안타깝게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팀의 이야기를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감독의 임순례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마지막 결승전 경기에서의 박진감은 아쉽지만, 각 사연을 가지고 끝까지 분투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투혼을 감동적이고도 코믹하게 담아낸다. .
무방비도시 감독 이상기 주연 김명민, 손예진
광역수사대의 형사 조대영(김명민)은 일본에 원정까지 나가는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의 작전에 투입된다. 한편 문신사로 일하면서 소매치기 조직 '삼성파'를 이끌고 있는 백장미(손예진)는 막 출소한 만옥이모(김해숙)를 다시 조직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손을 씻겠다는 만옥의 결심은 확고하다. 한편 조대영은 백장미의 유혹에 서서히 빠져들고, 백장미는 조대영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자신의 라이벌 조직을 제거하고 서울 전역에서 본격적인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다. <리베라 메>, <바람의 파이터>의 조감독 출신인 이상기 감독의 데뷔작으로, 작년 <리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명민과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한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으며, 김병옥, 심지호, 손병호, 윤유선 등도 조연으로 출연한다. .
아스라이 감독 김삼력 주연 김상석, 심재원
후배의 영화현장을 도와주고 단편영화 <기념촬영>을 본 뒤 영화의 매력에 눈뜨게 된 상호는 그때부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영화과가 있는 대학도 없고 여러 가지 조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대구에서그는 아르바이트로 하루벌이를 하고 여자친구와 사이가 틀어지면서도 시네마테크에서 일하며 꾸준히 영화를 찍어나간다. 그럼에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영화를 만들던 후배는 그에게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데... 지방에서 독립영화를 만드는 것은 서울에서보다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영화가 곧 존재의 이유이기에 묵묵히 그 길을 걸어나가는 열혈 영화청춘의 스산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애정으로 그려낸다. 인디스페이스 단독 개봉작. .
마법에 걸린 사랑 감독 케빈 리마 주연 에이미 애덤스, 패트릭 뎀시
디즈니의 만화영화 속 세계인 안달레시아의 공주 지젤(에이미 애덤스)는 에드워드 왕자(제임스 마스덴)와의 결혼을 앞두고 사악한 왕비(수잔 서랜든)의 계략에 말려 그만 21세기 현재의 뉴욕 땅에 떨어진다. 이혼 전문 변호사 로버트(패트릭 뎀시)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동화 속의 그녀가 뉴욕에 적응할 리가 없다. 한편 에드워드 왕자 역시 지젤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오고, 왕비는 지젤을 없애기 위해 신하를 보내 독사과를 먹이려 한다. 디즈니 만화영화들의 전통들을 한편으로는 계승하고 한편으로는 풍자하면서 아름답고 유쾌한 동화를 선사한다. 동화 속 왕자와 공주인 제임스 마스덴과 에이미 애덤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패트릭 뎀시의 냉소적인 연기가 의외의 앙상블을 이루며, 악녀로 변신한 수잔 서랜든의 연기도 즐거움을 더한다. .
미스트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주연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리 홀든
평화로운 시골 호숫가 마을에 폭풍이 몰아친 뒤 심한 안개가 낀다. 어린 아들 빌리와 옆집 변호사 노튼과 함께 마트에 간 데이빗(토마스 제인)은 마을을 가득 덮은 안개와 무언가로부터 공격을 받은 채 마트 안으로 뛰어든 동네 노인의 경고 때문에 다른 손님들과 함께 마트에 갇히게 된다. 하역장에 내려간 그는 안개 속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스티븐 킹의 소설 [안개]를 원작으로, 이전에도 <그린마일>, <쇼생크 탈출> 등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바 있는 프랭크 다라본트가 연출을 맡았다. 기독교 광신자로 출연하는 마샤 게이 하든의 연기가 압도적이며, 안개 속 정체불명의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미쳐가는 사람들의 극단의 공포와 광기를 매우 유려하게 표현해 낸다. 영화의 엔딩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
더 재킷 감독 존 메이버리 주연 에이드리언 브로디, 키이라 나이틀리, 대니얼 크레이그
걸프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충격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잭(에이드리언 브로디)은 이후 그로브 정신병원에 보내졋다가 치료를 위해 약물 주사를 맞고 재킷이 입혀진 채 시체보관실에 갇힌다. 정신을 잃었다가 어느 허름한 식당 앞에서 깨어난 그는 웨이트리스 재키(키이라 나이틀리)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그가 15년 전 죽었다고 말한다. 그 순간 다시 시체보관실에서 눈을 뜬 잭은 자신이 시간여행을 했음을 알게 되고, 그녀가 말해준 자신의 죽은 날짜로부터 4일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주연을 맡은 세 배우 외에도 오랜만에 제니퍼 제이슨 리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사랑을 다룬 <사랑은 악마>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던 존 메이버리 감독의 2005년작. .
붕대 클럽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 주연 야기라 유야, 이시하라 사토미, 타나카 케이
손목이 다쳐 병원에 간 고3 소녀 와라(이시하라 사토미)는 병원 옥상에서 엉뚱한 소년 디노(야기라 유야)와 만난다. 디노는 자신의 손목에 감겨있던 붕대를 풀어 옥상 난간에 맨다. 얼마 후, 와라는 친구 탄자와가 실연당한 공원에서 디노를 기억하며 그네에 붕대를 매 준다. 이들은 이후 '붕대클럽'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사연을 의뢰받아 그 장소에 붕대를 감아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케이조쿠>, <내일의 기억> 등을 연출했던 쓰쓰미 유키히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청춘 영화로, <아무도 모른다>로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야기라 유우의 훌쩍 자란 모습을 볼 수 있다. .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주걸륜 주연 주걸륜, 계륜미
피아노에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는 상륜(주걸륜)은 예술학교로 전학온 뒤 옛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던 샤오위(계륜미)라는 소녀와 우연히 만난다. 이후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며 사라지곤 하는데... 현재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이자 배우인 주걸륜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로, 올해 금마장영화제에서 올해의 대만영화 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감독 데이빗 슬레이드 주연 조쉬 하트넷, 멜리사 조지
매년 겨울이면 낮에도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30일간 계속되는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에 있는 도시 배로우. 해가 뜨는 마지막 날 밤, 마을의 개와 발전소가 습격을 당하고 사람들은 전기도 없는 완전한 어둠 속에 갇히게 된다. 알 수 없는 언어를 쓰며 인간들을 공격하는 정체불명의 무리가 나타나 마을을 휩쓰는 가운데, 마을의 보안관 에벤(조쉬 하트넷)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무사히 30일간 살아남기 위한 싸움에 돌입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죽거나 흡혈귀가 돼간다. 극야와 흡혈귀를 결합한 호러영화로, 원래 스티브 나일즈와 벤 템플스미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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