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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 포인트] 2007년 11월 둘째 주

<망종>으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던 장률 감독의 차기작 <경계>와 독립영화 전문배급사인 인디스토리가 배급하는 <판타스틱 자살소동>이 이번 주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이다. 두 영화 모두 지난 부산영화제 때 상영되어 큰 반향을 얻었던 작품. 한국계 중국인인 장률 감독이 극단적으로 느린 카메라워크와 절제된 대사로 퍽퍽한 삶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거리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면, <판타스틱 자살소동>은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해온 세 명의 젊은 독립영화 감독이 발랄한 문제의식으로 만든 단편 세 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소규모로 배급될 예정. 무엇보다 이 주에 관심을 끄는 화제작은 이안 감독의 <색, 계>일 것이다. 두 배우의 적나라한 성애 장면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색, 계>가 펼쳐놓는 감동은 국가와 이념과 같은 '상징'체계에서 적으로 만난 두 남녀가 잠시나마 그 경계를 잊기 위해 몸과 몸으로 접촉하는 안타까운 순간들, 그럼에도 결국 벗어날 수 없는 - 몸에 아로새겨진 - 상징계의 구분을 이안 특유의 '인류학자와도 같은' 카메라로 탐구하고 있는 영화다. 양조위와 탕웨이이 열연이 베드씬 장면뿐 아니라 영화 전체에 서늘한 감동을 준다.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신작 <로스트 라이언즈>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수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이 정색을 하고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과 그 시스템애 참여하는 '국민'의 의무와 책이메 대해 진지하게 묻는 영화다. 장르영화를 선호하는 이에게는 <더 버터플라이>와 <세브란스>가 관심이 가는 작품이 될 것이다. <더 버터플라이>는 007 피어스 브로스난과 스파르타 왕 제러드 버틀러, 두 남자가 펼치는 대결을 다룬 스릴러. <세브란스>는 영국에서 날아온 잔혹 호러코미디다. 이밖에 여성들의 상처와 고통을 세심하게 추적해 나가는 <데드걸>,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제목부터 발랄한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3D 라이브 애니메이션 <벡실> 등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
경계 감독 장률 주연 서정, 바트을지, 신동호
몽골과 중국의 변경 지대의 작은 마을에 계속 사막화가 진행되자 마을사람들 모두 하나둘씩 떠나지만 항가이(바트을지)는 묘목을 심으며 계속해서 마을에 남아 사막과 싸워나간다. 그러나 아내와 딸조차 울란바토르로 떠나고, 황량한 사막에서 혼자 지내던 항가이에게 어느날 탈북자인 최순희(서정)와 그의 어린 아들(신동호)이 찾아온다. 세 사람은 말 한 마디 서로 통하지 않지만 세 사람은 한 집에 기거하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맞는다. <당시>와 <망종>을 만든 한국계 중국감독 장률의 세 번째 연출작. <녹색의자>, <거미숲>에 출연했던 서정이 3년만에 모습을 보여준다. 항가이 역으로 출연한 바트을지는 몽고의 국민배우이자 연극연출가이다. .
판타스틱 자살 소동 감독 조창호, 박수영, 김성호 주연 타블로, 김남진, 한여름
독립영화계의 세 감독이 만든 세 편의 단편들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 저마다의 이유로 각각 자살하려 했지만 죽지 못한 인물들이 죽으려는 역시 자살을 시도하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풀어낸다. 박수영 감독의 "암흑 속의 세 사람" 편에서는 자다가 시험을 놓치고 자살하려던 지나가 겪는 모험을 다루며, 타블로와 한여름이 출연한다. <피터팬의 공식>을 만든 조창호 감독의 "날아라 닭!"에서는 김남진이 세상의 부조리에 절망하는 젊은 경찰 역을 맡아 역시 악당들을 죽이고 자살할 계획을 세운다. 김성호 감독의 "해피버스데이"에서는 로맨티스트인 게이 할아버지 임춘봉(정재진)이 자살하려다가 젊고 예쁜 필립의 자살을 막고 그를 쫓는 악당을 유인해내지만 결국 벼랑끝에 서게 된다.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
색, 계 감독 이안 주연 양조위, 탕웨이
1938년. 급진적인 광위민(왕리홍)이 이끄는 대학 연극조직은 애국적인 항일단체가 되기로 뜻을 모으고, 친일파 괴뢰정부의 정보부 대장인 '이'(양조위)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 함께 한 왕치아즈(탕웨이)는 '막부인'으로 변장하고 이의 부인이 이끄는 마작 친목모임에 접근한다. 이에게 접근이 이루어지려는 순간 이와 그의 부인은 상하이로 떠나버리고 이들의 계획은 무산된다. 3년 후 상하이로 돌아와 대학을 다니고 있던 왕치아즈는 광위민의 방문을 받고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비밀 항일단체에서 다시 막부인이 되어 이에게 접근하고, 이와 막부인은 서로를 격렬하게 탐하는 관계가 되어간다. 양조위와 타웨이의 노골적인 정사씬으로 화제를 모았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
로스트 라이언즈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톰 크루즈
야심만만한 상원의원 재스퍼 어빙(톰 크루즈)은 40년 베테랑 기자 재닌 로스(메릴 스트립)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군사작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만 재닌은 그것이 베트남전의 반복이라는 생각에 비판적이 된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서는 스티븐 멀리 교수(로버트 레드포드)가 똑똑하지만 불성실한 학생 토드와 아침 일찍부터 면담을 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스티븐 멀리의 제자였던 어니스트와 아리안이 파병군으로서 작전에 투입되는데... 로버트 레드포드가 <배가밴스의 전설> 이후 7년만에 메가폰을 잡고 직접 주연을 맡았다. 명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도 흥미진진하지만 무엇보다도 아프간 참전 군인으로 나오는 어니스트와 아리안의 연기가 가슴을 울린다. .
더 버터플라이 감독 마이크 바커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제러드 버틀러, 마리아 벨로
시카고의 한 광고회사의 중역인 닐 랜달(제라드 버틀러)는 회사에서는 최고의 능력으로 인정받고 집에서는 아름다운 아내(마리아 벨로)와 사랑스러운 딸 소피와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남자 라이언(피어스 브로스넌)의 습격을 받으며 그의 삶은 위기를 맞게 된다. 소피를 납치해간 라이언은 24시간 동안 닐을 파멸시킬 요구조건들을 하나씩 내놓는다. 라이언의 마지막 조건은 누군가를 죽이는 것. 닐은 딸을 구하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씨크릿>, <굿 우먼> 등을 연출한 마이크 바커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 .
데드걸 감독 캐런 몬크리프 주연 토니 콜레트, 브리트니 머피, 로즈 번
몸이 불편한 노모와 살고있는 아든(토니 콜레트)는 우연히 여자의 시체를 발견해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5년 전 실종된 언니를 찾고있는 리아(로즈 번)는 시체보관소에 들어온 죽은 여자의 시체가 잃어버린 언니일 거라 확신한다. 한편 루스(메리 버스허트)는 남편의 창고에서 실종된 여자들의 피묻은 속옷과 소지품을 발견하고, 백수에 자신에겐 관심도 두지 않는 남편이 바로 범인일 거라 생각하는데... 한 여자의 시체를 통해 아무 관련이 없는 다섯 여자의 삶이 서로 얽히고 이들의 상처와 고통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뮤리엘의 웨딩>, <식스센스>의 토니 콜레트, <트로이>의 로즈 번, <8마일>, <씬시티>의 브리트니 머피 외에도 <어플릭션>, <레이디 인더 워터>에 출연한 메리 베스허트, <폴락>, <미스틱 리버> 등에 출연한 마샤 게이 하든이 출연한다. .
세브란스 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 주연 대니 다이어, 로라 해리스
세계적인 무기판매회사 '팔리세이드 디펜스'의 유럽판매부서가 높은 판매실적을 인정받아 사장이 최근 구입한 헝가리의 초호화산장으로 워크샵 겸 포상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헝가리 운전사는 알 수 없는 고함을 지르더니 이들을 버리고 가버리고, 리처드 부장(팀 맥이너미)이 우기는 대로 쫓아가다가 폐허 직전의 산장에 도착한다. 이들은 지하실에서 오래 전 팔리세이드 디펜스의 직원 명부를 발견하고, 재미 삼아 자신들이 알고 있는 회사의 공포스런 음모론을 하나씩 털어놓는다. 다음날 버스를 찾아나선 해리스(토비 스티븐스)와 질(클로디 블레이크리)는 살해된 버스기사를 발견하고, 이들 무리들은 누군가의 표적이 되어 한명씩 차례로 공격을 당하는데...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판타지 시네마 부문 각볹상을, 부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영국산 호러코미디. .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감독 마에다 테츠 주연 오사와 다카오, 스즈키 교카, 마츠다 쇼타
특이한 재능을 가진 네 명이 우연히 만나 범죄계획을 세운다. 다른 이의 거짓말을 본능적으로 파악해 버리는 나루세(오오사와 타카오), 0.1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재는 인간시계 유키코(스즈키 교카), 연설의 달인 교노(사토 코이치), 천부적인 능력의 소매치키 쿠온(마츠다 쇼타). 그러나 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강도에게 현금을 빼앗겨 버리고, 이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계획을 세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마에다 테츠 감독은 사카모토 준지, 수오 마사유키 등의 감독 밑에서 조감독 생활을 하며 영화를 익힌 뒤 주로 일본의 청춘영화들을 감독해 왔다. 일본의 스타들이 대거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
벡실 감독 소리 후미히코 주연 구로키 메이사, 타니하라 쇼스케, 마츠유키 야스코
첨단 기술 규제에 대한 반발로 군사대국 일본이 유엔을 탈퇴하고 완벽한 쇄국정책을 펼친지 10년이 흐른 2077년. 10년만에 비밀회의를 소집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 특수부대 스워드에서는 벡실을 비롯한 미국 특수요원들을 비밀리에 잠입시킨다. 그러나 레온 소령이 체포되고 나머지는 모두 사살되는 와중에 벡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일본의 음모 배후세력인 다이와 회사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레지스탕스 조직의 리더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게 된 벡실은 마리아를 통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이와 사의 음모의 정체를 알게 된다. 모션캡쳐 기술을 사용해 3D 영상에 2D 스타일을 입히는 '툰 세이딩'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이른바 '3D 라이브 애니메이션'. <핑퐁>으로 감독 데뷔하고 3D 라이브 애니메이션 <애플시드>에 프로듀서로 참가한 소리 후미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트러블 앤 섹스 감독 제프 프랭클린 주연 프렌치 스튜어트, 브리짓 윌슨
세스(프렌치 스튜어트)는 친구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서기로 하고 결혼식 리허설에 갔다가 신부측 들러리로 온 챌시아(브리짓 윌슨)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곧바로 동거에 들어가지만 이들은 살면서 하나씩 서로 맞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싸움을 일으키기 일쑤고, 얼른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챌시아와 달리 세스는 챌시아의 너무 진지한 태도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챌시아는 절대로 프로포즈를 하지 않은 채 미적대는 세스가 섭섭하기만 하고, 이들은 결국 격렬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주로 TV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프렌치 스튜어트와 <헌티드 힐>, <닉슨>, <웨딩 플래너> 등에 출연했던 브리짓 윌슨이 주연을 맡았고, 모델 출신으로 연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타이라 뱅크스, 최근 <킹덤>에도 출연한 바 있는 제이슨 베이트먼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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