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개봉영화

[뷰 포인트] 2007년 10월 셋째 주

궁녀 감독 김미정 주연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왕 외에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다는 궁궐 안에서 후궁 희빈(윤세아)을 보좌하는 궁녀 월령(서영희)이 서까래에 목을 맨 채 발견된다. 검험을 하던 내의녀 천령(박진희)은 월령이 아이를 낳았을 뿐 아니라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문제가 커질 것을 두려워 한 감찰상궁(김성령)은 자살로 은폐할 것을 명령한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믿는 천령은 월령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정렬(전혜진), 월령과 함께 방을 쓰던 옥진(임정은) 등을 만나며 독단적으로 사건을 파헤친다. 사료에도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궁녀들의 삶을 소재로, 근사한 스릴러로 시작해 다소 뒷맛이 찝찝한 호러로 끝을 맺는다. 이준익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김미정 감독의 데뷔작. .

바르게 살자 감독 라희찬 주연 정재영, 손병호

삼포시에서 연이어 은행강도 사건이 일어나자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 이승우(손병호)는 은행강도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로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성실하고 고지식한 교통과 순경 정도만(정재영)이 강도 역을 '너무 열심히' 수행하면서, 훈련은 점점 실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결국 특수기동대가 투입되고 TV로 전국에 생중계 되기에 이르는데... 오랫동안 장진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약해온 라희찬 감독의 데뷔작.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아 장진식 유머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

어깨 너머의 연인 감독 이언희 주연 이미연, 이태란

사진작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싱글 정완(이미연)과 지고지순하면서 돈도 잘 버는 남편 덕에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데에 전력을 다하는 유부녀 희수(이태란)는 32살 동갑의 단짝 친구. 공통점이 하나도 없지만 "남자 취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우정을 지속해 온 이들은, 정완이 유부남과 연애에 빠지고 희수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각각 생활에 큰 변수를 맞는다. 일본 작가 유이카와 게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애의 목적>의 고윤희 작가가 각색을 맡고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0대 여성들의 연애와 결혼, 일과 사랑을 대조적인 두 캐릭터를 통해 묘사한다. .

레지던트 이블 3 감독 러셀 멀케이 주연 밀라 요보비치, 오데드 퍼, 알리 라터

엄브렐러 사의 T-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어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빠지고, 제3의 인종이 탄생한다. 카를로스(오데드 퍼), 클레어(알리 라터), 베티(아샨티) 등의 생존자들이 다른 생존자들을 찾던 와중 제3 인종의 습격을 받고 위기에 빠진다. 이들에게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더욱 강력한 전사로 거듭난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만이 희망이다. 비디오 게임인 '바이오 해저드'를 원작으로 B급 좀비액션물로 시작해 곧 컬트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3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졌고,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이전 버전의 성공에 힘입어 예산이 커졌다. 미국에서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

올 어바웃 러브 감독 토마스 빈테베르크 주연 호와킨 피닉스, 클레어 데인즈

2021년이 배경이다. 존(호와킨 피닉스)과 엘레나(클레어 데인즈)는 어릴 적 결혼했지만 현재 몇 년째 별거중이다. 이혼서류에 서명을 받기 위해 엘레나가 있던 뉴욕으로 향하던 존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엘레나로부터 도움요청을 받으며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선다. 친구들조차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존은 엘레나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 와중에 엘레나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낀다. <셀레브레이션>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라스 폰 트리마의 '도그마 선언'에 동참해 더욱 이름을 알렸던 토마스 빈테부르크 감독의 2003년작. .

사모안 웨딩 감독 크리스 그레이엄 주연 오스카 나이틀리, 이하에토 아 히

사모아 마을의 철딱서니 없는 30대 남자 앨버트, 마이클, 세파, 스탠리는 마을의 결혼식이란 결혼식엔 모두 나타나 훼방꾼 노릇을 하고, 이를 보다못한 마을 신부님은 결국 이들에게 결혼심 금족령을 내린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야 결혼식에 참석이 가능하다는 엄격한 명령을 받은 이들은 시오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각자 애인 만들기에 분주하다. 이들 앞에 미녀 프린세스가 나타나면서, 이들의 우정과 사랑은 얽히고 꼬이는데... 오랜만에 국내에 선을 보이는 뉴질랜드 산 영화. 앨버트 역으로 출연한 오스카 나이틀리는 이 영화의 공동각본가이기도 하다. .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감독 야마가 히로유키 주연 모리모토 레오, 안차이 마사히로

제트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공군 대신 왕립우주군에 입대한 시로츠구는 리이크니와 만나면서 세계 최초 유인 우주선의 비행사가 될 꿈을 꾸게 된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우주군 동료들을 움직이면서 유인우주선 발사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들이 알지 못하는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진행돼 간다. 가이낙스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제작하기 전, 회사의 창립작품으로 만든, 전설적인 1987년작 애니메이션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맡았다. 당시 흥행에선 실패했지만 이후 애니메이션의 고전 걸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 제작 2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도 정식 극장 개봉한다. .

골 2 : 꿈을 향해 뛰어라 감독 자우메 콜렛-세라 주연 쿠노 베커, 안나 프리엘

뉴캐슬의 인기 선수로 활약하며 약혼녀 로즈(안나 프리엘)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던 산티아고(쿠노 베커)는 레알 마드리드의 입단 제의를 받으면서 인생에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된다.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전편 <골!>에 이은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쿠노 베커, 안나 프리엘, 알레산드로 니볼라, 스테판 딜레인 등이 그대로 다시 출연한다. 룻거 하우어가 레알 마드리드의 코치 역으로 출연하며, 데이빗 베컴의 모습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