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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 재신임 보도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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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 재신임 보도 갈팡질팡

정파성 따라 논조 수시로 바뀌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신임 제안을 한 후 신문들의 논조가 정파성에 따라‘춤추듯’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17일 오후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주최한 ‘대통령과 언론의 갈등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토론회에서 김은주 민언련 신문모니터 위원장은 지난 11일부터 15일자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등 5개 일간지를 분석한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처음에 국민투표를 적극 찬성하는 논조를 보였다가 노 대통령을 재신임하겠다는 여론이 높게 나오고 한나라당이 재신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13일 이후 한나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와 칼럼, 사설 등을 노골적으로 싣고 국민투표를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점은 조선·동아와 정치적 사안에서 행보를 맞추던 중앙일보가 초반에는 재신임의 부적절함을 강조하다가 여론조사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의견이 높자 13일에는 국민투표 방식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밝혀 두 신문과 다소 차별을 보였다는 점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겨레신문 역시 재신임 제안이 부적절하다는 초반 입장과 달리 13일 사설에는 ‘국민투표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본다'고 태도가 변했고, 경향신문은 대통령 발언후 재신임을 기정사실화하며 빠른 시일 내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라는 태도를 보였다.

김은주 위원장은 “11일 이후 노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박상천 민주당대표 등이 모두 전날 자신의 입장을 바꿔 다른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대통령 하루만에 공세로 돌아섰다’는 내용의 기사등을 통해 대통령의 입장 변화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으며 최 대표와 박 대표의 ‘말 바꾸기’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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