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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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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세대별 건강법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92〉노인 건강 ②

무병장수의 조건

큰 병 없이 장수하는 분들의 특징은 소식(小食)에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몸을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물론 물도 좋고 공기도 좋아야 몸도 편해져 장수도 하겠지만, 이런 것은 무병장수의 조건일 뿐 이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 지방에서 나오는 특정한 약초나 채소, 과일, 해산물, 산나물, 심지어 토마토를 많이 먹어서 장수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맞는 말이 아니다. 이런 먹을거리가 몸에 좋기는 하겠지만, 이런 것을 많이 먹어서 장수할 수 있다면 세상에 장수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최장수하는 분들을 보면 이런 것보다는 어김없이 소식에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자연의 산물이건 하느님이 창조했건 사람의 몸은 정말로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져 있다. 끼니를 거를 정도로 식량이 부족한 사람은 먹을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많이 먹게 된다. 몸에 필요한 물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미래를 위해 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웬만큼 먹고살 만해지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같은 음식을 반복해서 먹기는 싫어한다. 물리게 되는 것이다. 점심때 자장면 먹고 저녁때에도 자장면 먹는 사람은 없다. 몸에서 받지 않기 때문이다. 자장면에서 얻은 물질은 충분하니까 이제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물질을 얻어야겠다고 몸이 스스로 판단해서 주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은 스스로 필요한 물질을 스스로 찾아서 먹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전신비만, 그러니까 온몸에 디룩디룩 살이 쪄 있는 사람들은 식탐을 한다. 잠시 전에 배 불리 먹어 놓고도 또 금방 무언가 먹을 것이 없는지 찾는다. 아무리 먹어도 금방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앞에서 이미 다루었지만 흉추에서 위로 가는 자율신경이 갈라져 나오는데, 이런 사람은 흉추가 틀어져 신경이 많이 약해져 있다. 정상적인 사람은 어느 정도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는데, 전신비만인 사람은 배부르다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장수하는 분들이 소식하는 것은 몸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몸살림운동 수련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일정 기간 수련을 하면 많이 먹지 않게 된다는 소리를 한다. 수련을 하면 척추가 똑바로 서게 되는데, 그 덕을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이제 충분히 먹었으니 그만 먹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전보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불러 더 이상 음식이 입에 들어가지를 않는다. 필요한 만큼만 먹으려고 하는 것은 몸에 남아나서 불필요한 물질이 되면 이를 소화시키고 걸러내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우리 몸의 의지의 표현이다. 자연히 소식이 되는 것이다. 장수하는 분들을 보면 모두 몸이, 즉 척추가 똑바로 서 있다. 척추가 똑바로 서면 쓸데없이 많이 먹게 되지 않는 것이다.

가리지 않고 먹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편식하는 아이들 몸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전부 다 등이 굽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이 굽으면 우리 몸에 어떤 물질이 필요하고 어떤 물질이 불필요한지 스스로 구별해 내지 못한다. 자기가 맛있다고 경험한 음식만 편애한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는 것은 등이 펴져 있어 우리 몸이 알아서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 필요한 물질을 다양하게 섭취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끊임없이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근육의 노화를 막는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근육은 쓰면 강화되고 쓰지 않으면 약화된다. 한번 강화된 근육이 약화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지만, 한번 약화된 근육이 다시 형성되려면 장기간을 요한다. 사람들은 대개 늙어서 몸이 아프고 힘이 떨어지면 안 움직이려고 한다. 안 움직이면 그 동안 형성돼 있던 근육이 금방 약해진다. 그러면 또 근육이 약해져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은 병 없이 건강하다는 증거이고, 또한 끊임없이 움직임으로써 근육의 노화를 막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해서 힘든 일을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힘든 일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젊으나 늙으나 마찬가지이다. 젊었을 때 힘든 일을 하면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과도하게 강성근육이 형성되는데, 이런 굳어 있는 근육은 몸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게 한다. 근육통이 생기는 것이다. 더구나 나이가 들어 힘든 일을 하게 되면 근육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노화를 재촉한다. 힘이 들지 않은 일이나 운동을 꾸준하게 해야 병 없이 장수하게 되는 것이다.

젊어서나 늙어서나, 심지어는 어린아이까지 병이라는 것은 다 몸이 틀어져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온다. 병은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기울면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보아 온 바와 같이 골반이 기울면 그것 자체로 엉치 근육이 굳으면서 허리가 아프게 되고,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 당뇨가 오고, 흉추 3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 고혈압이 오고, 흉추 2번이 틀어지면 만성소화불량이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 바깥쪽으로 틀어져서 오는 것이고, 오십견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서 오는 것이며, 화병은 온몸이 앞으로 굽어 모든 장기가 밑으로 처져서 오는 것이다.

병이란 이런 것이므로 병에 안 걸리려면 몸을 똑바로 해야 한다. 몸이 쭉 펴져 있으면 병은 일체 범접하지 못하게 돼 있다. 장수하는 분이나 병 없이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몸이 쭉 펴져 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몸을 쭉 펴기만 하면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돈 많은 사람이나 돈 없는 사람이나 모두 똑같다. 돈이 많아 특별한 약이나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병 없이 더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 비싼 음식이나 약을 못 먹는다고 해서 더 일찍 죽는 것도 아니다. 얼마나 몸을 펴고 살고 있느냐, 살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건강과 장수는 결정되는 것이다.

그 방법이라는 게 특별히 어려운 것도 아니고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넓은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도구나 기계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집에서 쓰고 있는 방석 2~3개에 눕거나 설 수 있는 공가만 있으면 된다. 앞에서 얘기한 대로 인간의 몸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우리 조상님들이 하던 방법을 그대로 이어받아 몸을 펴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숙제 재론

이제 노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병을 중심으로 해법을 찾아보기로 하자. 그런데 앞에서도 보았듯이 노인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꼭 노인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무릎의 연골이 퇴행해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이라는 것이 팔팔하고 혈기 왕성해야 할 20대에도 생기고, 심지어는 10대에도 생긴다. 아이들에게 생긴다고 해서 소아당뇨, 소아디스크, 소아류머티스관절염 등 소아 자가 붙은 병명을 붙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노인에게 병이 오든 아이에게 병이 오든 똑같은 병은 다 똑같이 몸이 구부러지고 틀어져서 오는 것이다. 소아라고 해서, 또는 노인이라고 해서 똑같은 병이 특별히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노인이 돼서 허리가 굽으면서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중장년 건강"에서 다루었듯이 고관절이 틀어지고 골반이 말려 내려가 있기 때문이므로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꾸준히 하면 두 가지 증세가 한꺼번에 저절로 사라진다. 방법을 정확하게 해서 하루에 한 번씩 3개월 정도만 이들 숙제를 하면 웬만한 통증은 감쪽같이 다 사라진다. 3개월에 안 되면 6개월이면 된다.

다만 방법을 잘 몰라서 엉뚱하게 하면 효험을 전혀 보지 못하거나 더 아프다고 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우선 1번 방석숙제는 허리를 세워 허리의 각도를 만드는 운동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밑으로 말려 내려간 골반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여 골반이 지면을 향해 수직이 되게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허리의 각도를 만들려면 방석의 접힌 부분이 엉치 바로 밑이나 그보다 등 쪽으로 약간 위로 올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방석의 접힌 부분이 요추를 밀어 허리가 후만에서 정상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있는데도 별 효과가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방법만 틀리지 않으면 한 달 전후가 되면 노인이라도 대개는 두 장을 접어놓고 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게 되는데, 한 장으로 해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확인해 보면 모두 방석의 위치가 잘못돼 있다. 방석의 접힌 부분이 엉치보다 밑으로 내려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숙제를 하면 말려 내려가 있는 엉치를 그 자리에 고정시키거나 더 말려 내려가게 한다. 엉치가 고정돼 있으면 효과가 없다고 느낄 것이고, 더 말려 내려가게 되면 당연히 더 아프게 됐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방석을 잘못 놓고 하게 되면 당연히 방석을 두 장 쌓아 놓고 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골반을 더 말려 내려가게 하므로 허리가 아파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1번 방석숙제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도 진전이 없다면, 모두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방석의 접힌 부분을 위로 올려 약간 엉치보다 위로 가게 하면 당장 허리가 많이 편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장기도 편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골반이 제자리를 잡아 가면 장기도 제자리를 잡아 가면서 굳어 있던 것이 풀리게 되므로 장기도 편해진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1번 숙제를 지적하는 김에 2번 숙제를 할 때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지적해 두기로 하겠다. 2번 숙제의 본령은 밑으로 함몰돼 있는 흉추 7번을 위로 올려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데 있다. 흉추 7번은 흉추에서 일종의 변곡점에 해당된다. 8번부터는 안으로 파이게 되고 6번부터는 밖으로 완만한 곡선을 긋게 된다. 등이 굽는 것은 흉추 7번이 밑으로 함몰되면서 그 위에 있는 흉추가 함께 밑으로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굽은 등을 펴려면 이 흉추 7번을 위로 올려주어야 한다. 흉추 7번이 위로 올라가면 굽은 등이 펴지면서 목을 형성하고 있는 경추도 제자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어깨도 뒤로 가면서 제자리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이런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누워 있을 때 가슴에 오는 느낌을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 2번 숙제를 하면 방석의 위치가 조금 올라가든 내려가든 오그라들어 있던 가슴이 펴지면서 가슴이 뻐근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 달 전후해서 어느 정도 가슴이 펴지면 아무런 느낌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면 숙제를 하고 있던 본인은 무언가 숙제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방석을 위로 올려 본다. 흉추 4, 5번 정도 밑에 방석의 접힌 부분을 놓고 숙제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 보니까 등과 가슴에 느낌이 온다. 그러나 이런 느낌 역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러면 또 아무래도 숙제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석을 하나 더 접어서 쌓아 놓고 해 본다. 아주 크게 느낌이 온다. 크게 느낌이 오니까 대만족이다. 그러나 이것은 몸을 완전히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흉추 4, 5번 정도에 방석을 한 장 대고 하면 흉추 7번을 위로 올려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전혀 2번 숙제의 효과는 볼 수 없지만, 몸이 그렇게 크게 망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위치에 두 장을 쌓아 놓고 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흉추 4, 5번 위에 있는 흉추가 뒤로 꺾이게 되기 때문이다. 밖으로 완만하게 곡선을 그려야 할 4, 5번 위의 흉추가 뒤로 꺾이면서 등이 1자가 돼 버린다.

그러면 우선 부드럽게 풀려야 할 등 근육이 뻣뻣하게 굳으니 등짝이 쪼이고 아프다. 등이 1자가 되면 그 위에 얹혀 있는 목이 똑바로 서지 못한다. 등이 1자가 된다는 것은 상체가 뒤로 굽는다는 것을 말한다. 상체가 뒤로 굽으면 목을 앞으로 1자로 빼서 목이 완전히 뒤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한다. 이렇게 목을 앞으로 1자로 빼면 1자 목에 근육이 뻣뻣하게 굳게 된다. 목 근육이 심하게 굳으면 목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게 되기도 한다.

2번 숙제는 절대로 방석의 접힌 부분이 흉추 7번보다 위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 7번 바로 밑이나 8, 9번쯤에 놓고 하면 7번을 위로 밀어서 올라가게 한다. 그러나 위로 4, 5, 6번 밑에 놓고 하면 7번을 위로 밀어 올릴 수가 없다. 젖꼭지나 견갑골보다 밑으로 방석을 놓으면 흉추 7번보다 밑으로 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이보다 높이 놓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2번 숙제는 이렇게 정확한 위치에 방석을 놓고 하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 흉추 7번을 위로 올려주는 기본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골반도 위로 올려주기 때문에 허리가 꺾여 만곡을 그으면서 척추 전체가 안정적인 상태를 갖게 한다. 척추 전체가 안정이 되니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 풀리고 장기도 제자리로 가면서 편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렇게 편안해지니 2번 숙제를 하면서 잠에 곯아떨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1번 숙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2번 숙제를 할 때 잠이 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는 것이다.

걷기숙제를 할 때에도 조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방석숙제는 그냥 누워 있는 것이므로 방석의 위치만 바르게 하고 편하게 누워 있으면 되지만, 걷기숙제는 일어서서 해야 하므로 힘을 조절하고 자세도 잘 잡아야 한다.

우선 온몸에서 힘을 빼야 한다. 힘이 들어가면 근육이 굳게 되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깍지를 끼고 걸을 때에는 팔을 안으로 말아 가슴이 최대한 펴지도록 할 때 들어가는 힘만큼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반걸음을 할 때에는 뒷짐 진 손을 앞으로 살짝 밀어 어깨가 뒤로 가게 하는 만큼만 힘이 들어가야 한다. 이것을 모르고 온몸 혹은 팔이나 등에 힘을 꽉 주고 하면 차라리 안 함만 못하게 된다. 근육이 빳빳하게 굳게 되는 운동은 해서는 안 되는 운동인 것이다.

다음으로 배를 쑥 내밀고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배를 내밀면 허리는 1자가 되고 흉추 8, 9번이 안으로 말리면서 흉추 7번은 아래로 함몰되고 그 위의 상체는 뒤로 넘어가게 된다. 허리가 만곡을 긋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걷기숙제인데, 이런 자세가 되면 오히려 허리를 더 1자 만들고 배가 나와 복부비만이 되게 한다. 배가 나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거꾸로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면 가슴을 약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되는데, 이런 자세가 좋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몸을 쭉 펴고 하면 된다.

고개를 상방 15도 각도 정도 들고 하라는 것은 고개를 들지 않으면 허리가 세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TV를 보면서 이 운동을 한다. 이렇게 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이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허리, 등, 고개, 어깨, 팔목, 손목, 다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생겼다가 없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사라져 가며 몸이 자기 자리를 잡아 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드디어는 잘 들리지 않던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해도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않게 된다.

무릎 통증(퇴행성관절염 등)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무릎의 통증이다. 심한 사람은 100미터도 간신히 걸을 정도로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면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노인이 돼서 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응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아니면 수술을 하든지 무릎관절을 아예 통째로 갈아 끼우라고 한다. 그러나 10대나 20대에도 이 병이 오는 것을 보면 노인이 돼서 무릎 연골이 퇴행했기 때문에 이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무릎이 삐끗하면서 잘 걸리는 이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을 형성하고 있는 뼈 중 아래에 있는 정강이뼈가 바깥쪽 방향으로 틀어져 있는 것이다. 정강이뼈가 틀어지면 슬개골이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면 연골 부분이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 안 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가지고 연골이 퇴행했다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연골은 워낙 질기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절대로 퇴행하지 않게 돼 있다.

무릎은 뼈가 부러지면 부러졌지 절대로 안쪽으로는 틀어지지 않게 돼 있다. 반드시 바깥쪽으로만 틀어지게 돼 있다. 바깥쪽으로 틀어지면 안쪽의 근육이 당겨지게 되면서 굳어서 아프게 된다. 이 통증 때문에 무릎을 완전히 뒤로 구부려 발뒤꿈치가 엉덩이에 닿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고, 누워 있을 때에는 오금이 바닥에 닿지 않고 뜨게 된다. 무릎을 쭉 펼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무릎이 틀어졌을 때에는 반드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무릎이 틀어질 때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도 있다. 예컨대 축구 같은 것을 하면서 빨리 뛰다가 급작스럽게 넘어지면 갑자기 정강이뼈가 틀어지면서 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그러면 틀어진 뼈대는 보지 못하고 파열된 인대만 묶어 주는 수술을 하는데, 이런 수술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인대가 파열됐다는 것은 실처럼 길게 생긴 근육이 묶여 있던 것이 풀어졌다는 것인데, 이 인대가 파열된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틀어졌던 무릎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서 열흘만 지나면 파열됐던 인대는 저절로 붙어 버린다. 그러나 인대 수술을 한다고 해서 틀어져 있던 무릎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축구 선수 중에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나서 슬럼프에 빠져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축구 같은 거친 운동을 하는 중에는 넘어지면서 무릎이 틀어지기가 쉽다. 이때 핵심은 뼈가 틀어졌다는 것인데, 뼈는 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뼈가 틀어지면서 파열된 인대만 보고 인대만 수술을 한다. 그런데 무릎이 틀어지면 다리를 완전히 구부리거나 쭉 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인대를 붙여 놓아 보았자 다리를 완전히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불가능해지니, 제대로 축구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은 수술을 하고 나서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라 다리가 온전하지 못해서 제대로 뛸 수 없게 돼 있는 것이다.

관절에 물이 차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전혀 개의할 필요가 없다. 병원에서는 주사기로 물을 빼 주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심하게 아플수록 피가 더 많이 몰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게 되는데, 피가 많이 몰리면 열이 나므로 이 열을 식히려고 물이 차는 것일 뿐이다. 틀어진 뼈가 원상태로 돌아가면 통증도 사라지고. 그러면 차 있던 물도 저절로 사라진다.

무릎 통증은 밖으로 돌아가 있던 정강이뼈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만 하면 그 즉시 많이 호전된다. 앉았다 일어서기가 잘 안 되던 사람도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할 수 있게 된다. 쪼그리고 앉기가 힘들던 사람도 바로 쪼그리고 앉을 수 있게 된다. 바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 것은 아직 굳어 있던 근육이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무릎을 찬물에 10분간 담가 식혀 주면 부기가 빠지면서 한결 편해지고, 1주일 이상 지나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간다.

무릎이 틀어지는 것도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어느 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대개는 무릎이 아픈 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데 반대편 고관절이 틀어져 있을 수도 있으므로, 잘 판별해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고관절을 바로잡지 않고 무릎만 잡아 주면 불완전할 뿐만 아니라 추후 곧 다시 무릎이 틀어지게 된다. 고관절을 바로잡지 않고 무릎만 바로잡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나서 무릎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방바닥에 앉아서 하는 법 ⓒ프레시안

① 틀어져서 아픈 쪽 다리를 쭉 펴고 앉는다. 아픈 쪽 다리의 바깥쪽을 아픈 쪽의 손으로 받치면서 안쪽으로 약간 말아 무릎과 발목이 지면에 대해 90도 각도 이상으로 서게 한다. 손으로 받치는 것이 잘 안 되면 아픈 쪽 다리의 바깥쪽을 완전히 벽에 밀착시키고 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밖으로 틀어져 있던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오면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게 된다.
② 이 상태에서 반대쪽 주먹을 가볍게 말아 쥐고 타점에 주먹을 대 위치를 확인한 후 주먹의 말아 쥔 손날로 무릎 안쪽의 관절 부분을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끊어서 내리친다. 정확하게 맞으면 틀어졌던 정강이뼈가 제자리로 들어간다.
○ 타점 찾기: 무릎을 펴고 앉은 후 무릎 위에 있는 슬개골을 찾는다. 슬개골의 밑 부분 끝에 손가락을 대고 그대로 바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뼈가 돌출돼 있는 곳이 만져지고, 그 바로 밑에 미세하게 홈이 파여 있는데, 이곳이 타점이다.
▲ 의자에 앉아서 하는 법ⓒ프레시안

① 아픈 쪽 다리를 들어서 발목을 반대편 무릎 위에 올려놓고 반대편 손으로 아픈 쪽 발목을 잡는다.
② 아픈 쪽 주먹을 가볍게 말아 쥐고 타점에 주먹을 대 위치를 확인한 후 주먹의 말아 쥔 손날로 무릎 안쪽의 관절부분을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내려친다.

틀어진 무릎을 바로잡은 후에는 반드시 아래로 처진 슬개골(종지뼈)을 올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교정이 완료된다. 이 슬개골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엑스레이 촬영 때 연골이 보이지 않게 된다고 했는데, 슬개골을 올려주면 퇴행했다고 하는 연골은 제 모습을 드러낸다. 슬개골을 바로잡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프레시안

① 이상이 있는 무릎을 펴고 앉는다.
② 왼손을 오른손 위로 포갠 후 안쪽 손 손가락으로 슬개골 아래쪽 끝부분을 걸어 준다.
③ 양손을 당겨 슬개골을 끌어 올리면서 무릎을 굽혀 몸 쪽으로 끝까지 당긴다.
④ 슬개골을 계속 몸 쪽으로 당기면서 다리를 앞으로 쭉 편다. 그러면 "똑" 하는 소리와 함께 슬개골이 제자리를 잡게 된다.

슬개골은 무릎이 틀어질 때에도 처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처질 수 있다. 슬개골이 아래로 내려가면 무릎 안쪽이 아픈 것이 아니라 위나 아래가 시큰하게 아프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라는 병명을 붙이고 약물을 투여하거나 보조기를 부착하게 하고, 심하면 수술을 하라고 한다. 이 경우 슬개골의 단단한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더 진행하면 소실된다고 설명하는데, 그런 일은 없다. 위의 방법대로 무릎을 굽혔다가 펴면 "뚝" 소리가 나면서 이 증세는 바로 사라진다.

시간이 있는 노인 분들은 무릎과 연결되는 지점의 정강이뼈 아래 부분을 그냥 자주 톡톡 쳐 주기만 해도 무릎의 통증은 조금씩 완화된다. 이와 함께 1번 방석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하면 허리가 세워지면서 고관절도 맞아 들어가고, 언젠가는 틀어졌던 무릎도 제자리로 돌아가 무릎 통증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1,000명당 2명 정도 발병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치매와 함께 노인에게 올 수 있는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몸통과 무릎이 굽은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처음에는 손이나 발이 떨리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혼자 걷지도 못하게 되고, 나중에는 항상 누워서 지내야 할 만큼 심각해진다.

현대의학에서는 파킨슨병을 뇌 깊숙이에 있는 흑색질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은 운동을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신경회로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도파민이 정상 수준보다 80% 이상 줄어들면 고전적인 3대 장애인 진전(振顫: 떨리는 것), 서동(徐動: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 강직(强直: 뻣뻣해지는 것)과 함께 균형장애 등 운동작용의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치료법은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그 작용을 도와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케 하고 재활을 위해 걷는 운동을 장려하는 정도이고,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고 한다. 다만 진행을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고 한다.

초기 증상은 보통 전신 쇠약감이나 피로감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은 주로 몸의 한쪽에서 시작되는데, 초기에는 반대쪽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진행되면서 반대쪽에도 나타나게 된다. 떨리는 것도 초기 증상 중 하나인데, 주로 한쪽 손에서 시작된다. 한쪽 다리를 끄는 것 역시 초기 증상 중 하나인데, 떨리는 것이 발생한 다리에서 나타나게 된다. 걸음을 시작하기, 즉 첫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워지는 것도 초기에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손과 발이 떨리고 몸통이나 목, 사지가 뻑뻑하게 경직된다.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운동장애를 느끼고, 특히 보행의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아지며 종종걸음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균형을 잡을 수 없어 어지럼증 같은 것을 느끼며 안정되고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증세가 있을 때에는 워커나 지팡이 등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기구가 필요하게 되며, 더 진행되면 결국 휠체어를 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증세가 기본이고, 이에 더해 언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침을 흘리기도 한다. 발이나 발목이 붓기도 하고 피부질환이나 시각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변비나 소화기계통의 장애도 나타나고 빈뇨 등 비뇨기계통의 장애나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체중이 감소하기도 하고 다리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감,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기도 하고 수면장애에 어지럼증, 환영에 시달리기도 한다.

위와 같이 많은 증세가 나타난다고 할 때 어떤 것이 이 병의 핵심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 병의 핵심은 등이 굽어 흉추 3, 4번이 틀어져 있을 때 이곳에서 사지(四肢)와 몸통, 목까지 가는 '근육'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이 약해진다는 데 있다. 그러면 몸은 자구책으로 스스로 신경을 틔우기 위해 떨게 된다. 처음에는 휴식할 때처럼 몸이 편할 때에만 떨다가 나중에는 움직일 때도 떨게 된다. 이미 신경이 많이 약해졌다는 얘기이다.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운동장애를 느끼게 되는 것은 신경이 덜 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지, 몸통, 목까지 뻑뻑해지게 되는 것은 자율신경이 약해진 데다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보행의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아지며 종종걸음이 나타나는 것은 다리로 가는 신경이 약해진 데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보조기구를 이용하다가 결국은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은 자율신경이 약해지다가 드디어 완전히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되면 자율신경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게 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병이 있는 사람은 모두 앞으로 심하게 구부러진 자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병에 걸려 있는 사람이 가족들한테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것이 "몸을 좀 펴 보시라!" 하는 것이다. 이 병에서 핵심적인 증세 외에 부가돼서 나타나는 것은 모두 몸이 구부러져 있을 때 같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세라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다른 질환을 다룰 때 여러 번 자세하게 다루었으므로,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더 다룰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이 병이 있는 사람도 몸이 너무 심하게 구부러져 있으므로 사람에게 올 수 있는 병은 모두 올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파킨슨병이라는 것도 원인은 단순한 것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고 등이 심하게 굽어 있으며 목 또한 굽어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흉추 4번이 몸 안쪽으로 말리면서 3, 4번이 틀어질 때 이 병의 전형적인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신경이 점차 약해지다가 드디어 완전히 막혀 버리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막혀 버리지만 않아 신경이 살아만 있다면 해결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병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이다. 고관절, 엉치, 흉추, 경추를 잡아 줌으로써 심하게 틀어져 있는 골격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2번 빙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함으로써 몸을 펴면 된다. 특히 2번 방석숙제가 중요하다. 2번 방석숙제를 하면 흉추 7번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흉추도 제자리를 잡게 되는데, 그러면 흉추 3, 4번도 제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면 부족한 도파민도 스스로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고, 이 병 또한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하반신마비와 파킨슨병의 차이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다른 곳은 마비가 오지 않고 하반신만 마비가 일어나는 것은 흉추 12번이 요추 1번 위로 접질려서 다리로 가는 자율신경이 눌려 이 신경이 약해져 가기 때문이다.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흉추가 요추 위로 접질릴 수 있다. 흉추 3, 4번이 틀어지면 전신의 근육이 마비돼 가지만, 이렇게 됐을 때에는 다리만 마비되는 것은 이 부분에서는 다리로만 가는 신경이 갈라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 신경 역시 완전히 죽어 버리면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없게 된다. 그러나 이 신경 역시 한꺼번에 완전하게 죽어 버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 대개는 서서히 약해져 간다. 아직 신경이 살아 있을 때 접질린 뼈를 빼 주고 1번 방석숙제를 해서 허리를 세우면 이 마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근육이 마비되는 것은 신경이 약해져 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때문에 틀어진 뼈를 바로잡아 신경을 틔워 주면 마비현상은 없어지는 것이다.

치매

이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 같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심해지면 화장실을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일상적인 일까지 까먹게 된다. 방금 밥을 먹고도 밥을 안 준다고 불만을 터뜨리기까지 한다. 여기에 우울증이나 인격의 황폐화, 격한 행동 등 정서장애가 따르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노망(老妄: 늙어서 망령이 듦)이 들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렸지만, 치매에도 분명한 원인은 있으므로 해결책도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헌팅톤병, 크루츠펠트-제이야콥병, 픽병, 뇌종양, 두부 손상, 대사성 뇌질환, 갑상선 질환, 영양결핍증, 만성 알코올중독을 포함한 독성물질에 의한 뇌기능장애, 또는 다른 이유로 사용하는 약물에 의해서도 치매가 유발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경우에는 아세틸콜린이, 다른 경우에는 몇몇 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이 잘 생성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하고 있다. 단지 뇌에 이상이 생겨서 치매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치매의 원인은 단순하다. 오른쪽 목이 접질려 두뇌로 가는 신경이 상당히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린 사람을 보면 목이 오그라들어 있고, 목의 오른쪽 근육을 눌러 보면 근육이 아니라 마치 뼈인 것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 그리고 귀 위에 있는 독맥을 만져 보면 두툼하게 튀어나와 있고, 이 독맥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치매는 기억력이나 지남력(指南力: 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의 감퇴, 언어장애, 실인증(失認症: 감각기관에는 이상이 없지만 뇌에 이상이 있어 대상물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 판단력 장애(사물의 모양이나 색깔은 파악할 수 있지만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그것이 무엇이며 어떤 용도인지 모르는 것), 정신장애(불안, 초조, 우울증, 조울증 등) 등 두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후군을 말한다. 그러면 두뇌는 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현대의학에서는 두뇌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두뇌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지만, 이렇게 보는 한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두뇌의 이상은 두뇌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중에서도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흉수, 그 중에서도 제3, 4, 5번 흉수와 잘 연결되지 않을 때 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목이 꺾여 접질리면 두뇌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지게 되고, 그럴 때 두뇌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이상이 오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어떤 동작으로 심하게 꺾이면 신경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끊어지게 된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간질 등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은 이럴 때이다. 뇌종양이라고 부르는 것은 뇌에 종양이 생긴 것이 아니라 신경이 통하지 않을 때 뇌의 신경세포가 퍼져 버리는 것을 말한다. 뇌압이 높아지는 것도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이 통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뇌압은 머리를 찬물로 식혀 주면 금세 떨어진다.

치매에 걸렸을 때 점차 기억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 역시 목의 오른쪽이 심하게 접질려 있어 두뇌로 가는 신경이 점점 더 약해져 가기 때문이다. 옛날 일은 잘 기억하는데 근래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옛날에는 신경이 약하지 않아 두뇌에 잘 저장돼 있지만 근래의 일은 약해져서 잘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점차 옛날 일까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은 더 막히면서 저장돼 있던 정보도 이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치매에 거의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가 동반되는 것은 등이 굽어 역시 두뇌와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치매에 동반되는 다른 두뇌의 현상도 두뇌와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져 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치매는 목이 심하게 틀어져서 오는 것이지만, 그 시작은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서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매를 고치려면 고관절, 엉치, 흉추, 경추, 오른쪽 귀위독맥을 차례로 잡아 주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 도리도리 운동을 '매일 꾸준하게' 해야 몸이 펴지면서 목까지 풀어져 신경이 풀리면서 이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치매가 아주 깊어진 상태일지라도 매일 죽으라고 도리도리 운동만 열심히 하게 할 수 있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치매가 깊어진 상태라면 당사자가 이런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데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가족이 신경을 써서 2번 방석숙제를 한 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여러 번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등과 목이 풀리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병 역시 조기에 발견되면 몸의 균형을 잡아 줌으로써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병이 오래 진행되면, 특히 신경이 약해져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더 약해져 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신경이 살아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평상시에 몸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예방법 역시 몸을 펴고 사는 것이다. 등이 굽고 목이 굳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1,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한 번 이상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여기에다 틈나는 대로 도리도리 목 운동을 해 주면 치매에 걸릴 일은 없다. 치매 증세가 오기 시작했다고 생각될 때에는 가슴을 펴고 고개를 약간 젖히고 도리도리 목 운동을 자주 하면 치매는 스스로 물러간다.

뇌졸중(중풍)

현대의학에서는 뇌졸중을 뇌의 '혈액순환 장애'(뇌출혈이 가장 많고 뇌혈전증, 뇌색전증 순이라고 한다)에 의하여 일어나는 급격한 의식장애와 운동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진단이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몸이 심하게 틀어져 있어 생기는 질환이다. 목이 접질려 있으면 뇌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흥분하게 되어 신경에 급격하게 과부하가 걸리면 그 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신경이 완전히 막혀 버린다. 그러면 흉수와 두뇌 사이의 연결이 완전히 두절돼 버리면서 온몸의 신경이 순간적으로 끊어져 쓰러지게 된다.

이때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쓰러지면서 가슴이 꺾여 심장에 갑자기 큰 압박을 주어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뇌졸중에 걸릴 정도면 이미 등이 심하게 굽어 있고 가슴이 심하게 함몰돼 있어 심장이 극도로 약해져 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앞으로 쓰러지게 되면 가슴이 꺾이면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뇌출혈, 뇌혈전증, 뇌색전증 같은 것은 신경이 완전히 막힐 때 뇌가 부풀어 오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앞으로 꺾여서 심장에 갑작스런 압박을 주지만 않게 되면 바로 사망에 이르지는 않게 된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 대해서도 병원에서는 생명에 위험이 있다고 해서 머리를 수술해 피의 흔적을 긁어내고 있다. 전혀 필요가 없는 수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흘린 피는 두뇌에서 흘린 것이라 해도 스스로 밖으로 배출해 내게 돼 있다. 몸에 난 어혈을 그냥 놓아두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고혈압이 뇌졸중의 원인인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뇌졸중은 혈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다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등이 많이 굽어 있고 목이 자라목이 돼 있는데, 이런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는 있다. 뇌졸중과 고혈압은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원인에 의해 올 수 있는 두 가지 질환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어깨가 앞으로 처지거나 틀어져 가슴이 많이 함몰돼 있는 사람은 이미 심장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풍을 맞고 앞으로 쓰러지면 사망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풍을 맞고 쓰러졌다가 일어나고 나서는 한 달(생체리듬의 한 주기) 이내에 몸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는 신경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바로잡아 주어도 회복의 속도가 아주 느리다. 또 근육이 심하게 굳어 움직이려면 고통스럽기 때문에 스스로 회복하기 위한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뇌졸중 역시 기본적으로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로 인해 엉치가 틀어지고 흉추, 경추까지 틀어져 있다. 허리와 등, 목이 심하게 굽어 있는 것이다. 고관절부터 잡고 흉추, 경추를 잡고 귀 위에 있는 독맥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운동을 통해 바른 자세를 갖게 함으로써 근육을 풀고 신경을 틔워 주어야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

우선 걸음걸이가 잘 안 되는 것은 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면 일단은 그쪽 다리에 한결 힘이 들어가기는 한다. 그러나 제대로 걸으려면 신경이 더 살아나야 한다. 이때 방법은 책상이나 식탁, 의자 등을 뒤로 하고 서서 손등을 대거나 손으로 잡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는 것이다. 잘 안 되면 되는 만큼만 하고, 다음에 또 되는 만큼만 하는 식으로 계속하면 된다. 그러면 아주 조금씩 풀어지게 된다.

팔이나 손이 꼬여서 돌아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깨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이에 더해 손목이나 팔목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와 손목, 팔목을 바로잡아 주면 일단은 팔이나 손에 힘이 들어가고 고여 있는 것이 어느 정도 풀리기는 한다. 그러나 제대로 쓰려면 신경이 더 살아나야 한다. 방법은 누운 상태에서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위팔을 고정한 채 아래팔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과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잼잼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잘 안 되면 되는 만큼만 하고, 다음에 또 되는 만큼만 하는 식으로 계속하면 된다. 그러면 아주 조금씩 풀어지다가 드디어는 다 풀어지게 된다.

또 뇌졸중은 목의 좌와 우 중 어느 쪽이 틀어져 있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목의 오른쪽이 틀어져 있었으면 언어장애가 오고, 왼쪽이 틀어져 있었으면 음식을 먹을 때 흘리게 된다. 양쪽이 다 틀어져 있었으면 두 가지가 다 나타난다. 이런 증세는 목을 바로잡아 주면 바로 많이 호전된다. 그리고 도리도리 운동을 통해 목근육이 풀리면 모두 다 사라지게 된다.

현재 병원에서 시키고 있는 재활운동은 잘못돼 있다. 이 질환은 허리와 등, 목이 앞으로 굽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을 펴는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거꾸로 시키고 있다. 도구를 잡고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걷게 하는데, 앞에서 얘기했듯이 손을 뒤로 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거나 자꾸 몸을 뒤로 젖혀 앞으로 굽어 있는 몸을 뒤로 돌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예방법은 평소에 1,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해서 몸을 펴고, 좌우로 고개를 돌리는 도리도리 목운동을 하는 것이다. 몸만 펴고 있으면 뇌졸중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다.

어지럼증

어지럼증이 오는 데 는 네 가지 원인이 있다. 빈혈이 있거나 공명이 막혀 있거나 왼쪽 목이 접질려 있거나 등이 많이 굽어 있거나 할 때 어지럼증이 온다. 이 중 어느 하나에만 해당돼도 어지럼증이 온다. 두 가지 이상이 겹치면 당연히 더 심하게 어지럼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항상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빈혈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피가 모자라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다. 빈혈을 퇴치하면 이런 어지럼증은 사라진다. 빈혈은 철분이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 몸에서 피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긴다. 이 역시 등이 굽어 흉추 3번에서 분기되는 자율신경이 눌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혈과 함께 이 어지럼증을 잡는 방법은 등을 펴는 것이고, 여기에는 2번 방석숙제가 가장 효과가 좋다.

항상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면 나머지 세 경우에 해당된다. 공명이 막혀 있으면 오장육부가 하수돼 오장육부의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나면서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러운 증세가 함께 동반된다. 공명 틔우기를 해서 딱딱하던 배가 말랑말랑해지면 오장육부의 병과 함께 메스껍거나 어지러운 증세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등이 굽어 특히 흉추 3번 위쪽의 근육이 많이 굳어 있어도 어지럼증을 느낀다. 흉수와 뇌수가 잘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2번 방석숙제를 통해 등을 펴면 자연스레 어지럼증도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왼쪽 목이 틀어져 있어도 어지럼증이 온다. 왼쪽 목이 틀어져 있을 때에는 눈, 코, 귀, 입, 얼굴로 가는 신경이 눌려 이들 기관에 이상이 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귀로 연결되는 신경에 이상이 생겼을 때 어지럼증이 온다. 귀에는 몸의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과 중추신경계를 연결하는 신경이 약해져 있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전정기관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기 때문에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하는데, 전정기관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신경이 잘 연결되지 않으면 균형감각을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왼쪽 목을 바로잡아 주면 어지럼증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래도 다시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등이 많이 굽거나 왼쪽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목을 바로잡아 주어도 다시 목이 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걷기숙제나 2번 방석숙제, 공명 틔우기를 통해 등이나 어깨를 바로잡아야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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