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는 18일 오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한국의 보신음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인이 종종 먹는 보신음식인) 개고기가 아니라 쇠고기다"라고 말했다.
"식량 낭비, 광우병…. 쇠고기가 개고기보다 더 잔인하다"
이어 신 씨는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 쇠고기를 과도하게 먹는데, 그러려면 엄청난 양의 곡물을 길러야 한다. 그러니까 선진국 사람들이 소를 조금 덜 먹으면 더 많은 식량을 절약하여 굶주린 제3세계 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또 먹다 남은 쇠고기가 포함된 사료로 소를 키우면 광우병이 생긴다. 쇠고기가 (개고기보다) 더 잔인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프로그램의 다른 출연자들은 신 씨의 발언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였다. '미녀들의 수다'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을 주제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미혼 여성과 한국인 패널들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육식의 종말>에 나온 이야기, 공감" vs "개고기 섭취 옹호하다니, 분노"
그런데 신 씨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신 씨의 발언에 대해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에서 이미 접했던 것"이라며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소가 트림하면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등 신 씨가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를 추가하면서 신 씨의 발언을 옹호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 그리고 쇠고기 과잉 섭취를 주로 비판해 온 채식주의자들이나 광우병 쇠고기의 문제를 여론화해 온 이들에게 거부감을 가진 이들은 이날 신 씨의 발언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종종 '튀는 발언'을 해 왔던 신 씨의 전력을 주로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그냥 좀 튀는 말을 한 것뿐이다. 신 씨가 방송에서는 쇠고기 섭취를 비판했지만, 실생활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감정에 치우친 반발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 씨가 '원래 개를 이용해 사냥하는 나라에서 개를 먹지 않고, 개를 사냥에 활용하지 못 하는 나라에서는 개를 먹는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건 잘못이다. 개를 먹지 않는 이유는 사냥에 써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반려 동물이기 때문이다"라는 등 논리적인 비판을 시도하는 경우도 간혹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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