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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익명취재원 남용 문제 심각"

'익명취재원 1명에 의존한 기사 있다' 38.2%

국내 언론사 기자들이 익명의 취재원을 남용하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재단 남재일 연구위원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언론윤리의 현주소' 워크숍 발제를 통해 신문사와 방송국, 인터넷언론, 통신사 등의 기자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리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최근 2년간 익명 취재원 1명의 말을 토대로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한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2%가 한 차례 이상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실제로는 취재하지 않고 익명 출처를 내세워 자신의 견해를 취재원의 견해인 것처럼 인용한 경우에 대한 질문에 기자들의 24.4%가 한 차례 이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인용될 내용을 미리 정하고 전문가와 인터뷰를 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한 기자들이 29.0%에 그쳐 상당수 기자들이 이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일 연구위원은 "응답결과는 익명 취재원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취재하지 않은 내용을 익명 취재원으로 가장해 인용하기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익명은 아니지만 전문가 인터뷰를 할 때 자기가 내용을 정하고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용부호의 객관성을 빌은 기자의 주관 개입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데스크로부터 익명 취재원에 대한 출처를 밝히라는 요구를 받은 경우'를 질의한 결과 54.1%가 '없다'고 대답해 게이트키핑(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것) 과정에서 익명 취재원의 출처 정보에 대한 검증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 2년간 타사의 기사(통신기사 포함)에서 얻은 정보를 중심으로 본인 명의의 기사를 작성한 경우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는 대답이 39.3%이고 나머지는 1회 이상 경험이 있어 출처를 밝히지 않고 서로의 기사를 표절하는 관행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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