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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학사, 학생 볼모로 노조 탄압"?

학사 파행운영 343일째…"이완구 지사, 약속 지켜라"

노사간 갈등으로 인해 학사 자체가 폐쇄된 충청남도 학생기숙사(충남학사) 사태가 23일로 343일째를 맞고 있다.
  
  이에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충남학사의 파행운영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으며, 대전일반노동조합 충남학사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충남학사 정상화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충남학사, 노조 설립 6개월 만에 학사 폐관
  
  대전으로 유학을 온 충남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충남학사에 지난해 8월 노조가 만들어졌다. 전국에 있는 각 도에서 운영하는 학사들 가운데 처음이었다.
  
  노조는 결성 이후 임단협 체결을 요구했지만 충남학사를 위탁받아 운영해 온 충남장학회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노조가 천막농성과 전면 파업을 벌이며 노사간 갈등은 날로 깊어졌고 충남장학회는 지난해 12월 아예 충남학사에 대한 운영 재계약을 포기했다.
  
  위탁업체가 계약의 연장을 거부함에 따라 충남학사에서 생활하고 있던 학생들이 12월 31일 모두 퇴사조치되고 학사는 문을 닫는 일까지 벌어졌다. 충남학사 노동자들에게는 '직장폐쇄'가 벌어진 것이다. 노조 조합원 9명에게는 해고통보가 날아 왔다.
  
  지난 5월 지방선거 기간 이완구 현 충남도지사는 노조의 충남학사 사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당선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충남학사의 파행을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취임 5개월이 되도록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학사 운영자가 전직 도청 간부여서 해결 안 되는 것 아닌가"
  
  이에 이날 충남도청 국감에서는 10개월이 넘도록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충남학사 운영에 대한 의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규식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완구 지사에게 "충남학사 파행의 책임은 어디에 있으며 정상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즉시 새로운 위탁운영자를 찾거나 직영을 통해 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열린우리당 의원도 "학사 운영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부분 도청 전직 간부들이어서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내부감사를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노조 "개관 일정 확정되면 적극 협조할 것"
  
  충남학사지회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완구 지사는 후보 시절뿐 아니라 당선 직후 노조와의 면담 자리에서 9월 중으로 학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러나 폐관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충남학사의 재개관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우리의 입장은 충남도청과 이완구 도지사가 밝힌 '새로운 위탁자 선정, 고용승계, 조속한 개관'이라는 입장과 동일하다"며 "충남학사지회는 재개관을 위한 일정이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2007학년도 신학기에 맞춰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충청남도가 진정으로 학생들의 하숙비 부담을 덜고 면학여건을 조성할 의사가 있다면 2007학년도 개관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위탁자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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