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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민심의 흐름 수용"은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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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노대통령의 "민심의 흐름 수용"은 무슨 뜻?

靑 "야당과 긴밀한 협의는 대통령 소신"

"선거 결과는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
  
  16개 시.도지사 선거 중 집권 여당이 단 1곳만 건지는 사상 초유의 선거 참패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논란을 낳고 있다.
  
  선거 결과와 관련해 지도자들이 흔히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표명하기 위해 사용했던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등의 코멘트와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를 띄고 있기 때문. 노 대통령이 상당히 고심해서 내놓은 입장인 만큼 선거 참패를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힌 게 무슨 의도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등반을 하면서 임기 중에 있는 총선, 지방선거와 관련해 "형식적, 논리적으로는 중간평가이지만 제대로 된 업적평가가 아니라 이미지 평가일 수밖에 없다"며 이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선거는 종합적인 것…특정 정책이 쟁점 되지도 않았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 선거는 종합적인 것이므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너무 분석적으로 해석하면 진의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발언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의 흐름'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너무 말꼬리 잡는 것 아니냐"며 "지나친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왜 민심이 이런지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건 좀더 연구해 봐야 할 문제"라며 "오늘 아침에 선거 결과가 나왔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심의 수용"과 "정부가 그간 추진해 온 정책과제를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는 것은 다소 모순된 입장이 아니냐는 지적에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하는 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특정 정책이 쟁점이 돼서 이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 여당에 대한 신뢰 갖고 있어"
  
  또 노 대통령이 여당에 대해 "멀리 보고 준비하며 인내할 줄 아는 지혜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것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지나치게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이 정동영 의장 등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계개편론에 대한 우회적인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그는 "구체적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 패배를 계기로 한 여당의 내분에 일정 정도 거리를 두려는 듯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당원으로서 무책임한 태도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당이 극복할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만큼 당에 대한 신뢰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선거로 한나라당의 발언권이 커진 만큼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 파트너로서 한나라당과 협의가 더 강화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긴밀한 협의는 전부터 대통령의 소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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