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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없는 잉글랜드는 월드컵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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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없는 잉글랜드는 월드컵 아웃사이더"

英 감독, "되도록 루니를 독일에 데려가겠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0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축구종가 잉글랜드에 비상이 걸렸다. 잉글랜드 축구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웨인 루니가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
  
  29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루니는 오른발 골절상을 당했고, 6주 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루니는 오는 6월 10일 펼쳐지는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때까지 완벽한 몸상태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루니의 부상으로 잉글랜드는 세계 수준의 스트라이커 2명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부상에서 복귀해 29일 버밍햄 전에 나섰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또 다른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웬은 '여전히 부상당한 부위가 완전치 않다'는 말을 했다"며 잉글랜드 주축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행이 점쳐지기도 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잉글랜드 출신의 바비 롭슨 감독은 "루니의 부상 소식에 너무 슬프다. 루니가 빠질 경우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후보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롭슨 감독은 "루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나는 그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루니가 월드컵 8강 전부터 뛸 수 있다고 해도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에릭슨 감독은 되도록이면 루니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에릭슨 감독은 "루니가 월드컵 조별 예선까지 부상 치료가 끝나지 않는다 해도 그를 독일에 데려갈 것이다. 한 명의 스트라이커가 부상을 당할 경우 다른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하지만 과연 루니를 대신할 만한 선수를 찾을 수 있겠는가. 루니의 부상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무조건 그를 뽑겠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다면 (아쉽지만) 그를 뽑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주 독일 축구의 전설적 스타인 로타르 마테우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진정한 스타는 루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구를 위해 태어난 짐승'이라는 표현처럼 루니는 동물적 감각의 골 결정력, 드리블뿐 아니라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도 강한 전천후 축구 스타다.
  
  루니는 잉글랜드가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66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 이래 가장 뛰어난 잉글랜드 축구 선수로 통했다.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루니를 신비한 힘을 지닌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단 한번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자리매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배출된 람파드, 제라드, 오웬, 루니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해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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