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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맨' 이동국 인대파열…獨 월드컵 출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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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맨' 이동국 인대파열…獨 월드컵 출전 '적신호'

[프레시안 스포츠]아드보카트 "5월 11일까지 상황 지켜보자"

아드보카트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독일 월드컵 출전을 고대하고 있는 이동국(포항)에게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5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당했던 이동국의 부상 정도가 정밀 검사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십자인대 파열로 밝혀졌기 때문.

대한축구협회 윤영설 의무분과위원장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동국에 대한 소견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다. MRI(자기공명영상) 소견 상 우측 슬관절에 물이 고여 있고, 미세 출혈이 있는 상태"라고 검사 결과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부상이 경미하지 않다. 수술을 택할 수도 있고 재활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수술을 할 경우엔 (이동국의) 독일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활치료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이동국의 재활치료 선택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동국과 같은 경우에는 재부상에 대한 위험성이 있고 제 기량을 100% 되찾기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이동국의 부상에 관한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파들의 기량을 살펴보기 위해 출국길에 오르기 전 아드보카트 감독은 "5월 11일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에 (이동국의) 상태를 살펴보자"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부상 여파 등으로 히딩크 감독에게 사실상 버림을 받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채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이동국은 상무를 거치면서 다시 부활했다. 이동국은 코엘류, 본프레레에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부임하기까지 사실상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고, 독일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 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동국에 대한 신임은 매우 두터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뒤 치른 13번의 공식전 가운데 이동국을 12번 출전시켰다는 사실만으로도 입증되는 사실이다. 만약 이동국이 독일행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지 못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동국은 전형적인 '타겟맨'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로 한국 팀의 가장 강력한 원톱 후보였기 때문이다. 이동국의 대체카드로는 안정환이 있기는 하지만 독일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축구계 일각에서는 이동국의 재활치료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박주영의 원톱 기용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이 부상에서 회복되는 것이 현재 한국 대표팀에는 가장 중요하다. 이동국은 기회가 될 때마다 "2002년 월드컵을 TV로도 안 봤을 정도로 최종 엔트리 탈락의 충격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으로 전락했었지만 독일 월드컵에서 '부활의 노래'를 부르겠다는 이동국이 재활 치료를 통해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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