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위기의 유럽파엔 월드컵 경험이"…아드보의 고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위기의 유럽파엔 월드컵 경험이"…아드보의 고민

[프레시안 스포츠]이영무 "유럽파 부진 너무 아쉽다"

"위기의 유럽파들이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했다는 점을 고려하겠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위기의 유럽파'들을 향해 한 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 선수(차두리, 안정환, 설기현)는 2002년 월드컵에 뛰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이 지난 월드컵 때 활약했던 장면을 경기 테이프를 통해 많이 봤다. 2002년 월드컵에서의 활약도도 대표팀 선발의 고려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6주간 치러진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과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유럽파들의 월드컵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5월 11일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나갈 최종 엔트리 23명을 선발하겠다"며 "2002년 월드컵 경험이 있는 5~6명의 선수에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가세해 준다면 독일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파'와 '국내파'의 조화가 한국의 독일 월드컵 성공열쇠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여기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고민하는 부분은 '위기의 유럽파'다. 차두리, 안정환, 설기현 선수가 최근 소속 팀에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있지만 쉽게 이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다. 핌 베어벡 코치가 지난 달 독일에 가서 차두리, 안정환 등의 컨디션을 확인한 데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또 다시 다음 주에 영국으로 건너가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상 아드보카트 감독도 '위기의 유럽파'가 갖고 있는 2002년 월드컵 경험, 유럽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얻은 무형의 자산 등을 지나치기 어려운 입장. 강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느끼며 뛰어야 하는 월드컵의 특성도 이 같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차두리, 안정환, 설기현 선수의 부진을 안타까워 했다. 이 위원장은 "유럽파들은 2002년 월드컵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럽파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선수들이 출장 기회를 잡는다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시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화 전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베어벡 코치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근 부진한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보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기량을 점검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위기의 유럽파 세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게 되면 얼마나 경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체력적인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는지를 감독에게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감독은 "유럽파인 차두리, 설기현과 국내파인 이천수, 박주영, 정경호 등이 포진된 윙 포워드 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안정환은 조재진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유럽파들이 다소 부진하다 해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쉽게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는 힘들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위기의 유럽파' 세 명이 모두 엔트리에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세 명의 '위기의 유럽파'가 끝까지 확신을 주지 못할 경우에는 1명 정도의 탈락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