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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공제회-영남제분 주가조작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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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공제회-영남제분 주가조작 의혹 증폭

주요 국면마다 류원기 회장과 '이해찬맨' 골프회동

교직원공제회의 영남제분 주가조작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영남제분이 교직원공제회 덕에 큰 돈을 벌어들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주요 고비마다 이기우 교육부 차관, 김평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 '이해찬 맨'들과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의 '골프 회동'이 있었다.

이는 '내기골프', '황제골프' 등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회동 당일에 벌어진 도덕성 논란과는 다른 축으로 진행되는 논란이며, 아직까지는 개연성 있는 정황에 근거한 '의혹' 단계에 있으나 공제회와 영남제분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메가톤급 파장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공제회 매매 집중심리**

증권선물거래소는 영남제분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교직원공제회에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지난해 5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공제회의 매매 내역을 집중 심리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당시 거래소는 교직원공제회에 시세조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주가상승 기여도(관여율)가 일정기준(20%)에 미달함에 따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영남제분의 주가가 급등한 데에는 외자유치 공시와 함께 교직원공제회의 지분취득 사실이 알려진 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음은 거래소 측도 인정하는 바다.

거래소는 앞서 2004년 9월에는 영남제분의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했으나 무혐의 처분했다. 우연인지 몰라도 조사가 시작된 지 1주일 후 류원기 회장과 이해찬 총리가 첫 골프모임을 가졌다.

***공제회, 영남제분 자사주 매각 시세차익에 도움**

또한 지난해 7월28일부터 8월31일까지 교원공제회 자금운용부 투자팀은 "영남제분 주식 매수를 중단하고 장세를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교직원공제회는 내부 투자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 기간에 영남제분의 주식 29만7140주를 더 매입했다. 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 매입은 10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영남제분은 이후 교직원공제회의 주식 매입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오른 지난해 11월25일 자사주 195만 주를 장외 대량 매매를 통해 모두 처분했다. 이로 인해 영남제분이 챙긴 시세 차익은 67억7505만 원이었다.

교직원공제회 역시 10월17일부터 11월15일까지 영남제분 지분을 분할매각해 10억 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그러면서도 공제회는 영남제분의 자사주 매각 직전인 11월15일 23만 주의 매도를 마지막으로 영남제분 주식매도를 중단해 영남제분의 자사주 고가 매도에 도움을 줬다.

공교롭게도 영남제분과 교직원공제회가 시세차익을 거두기 직전인 10월에는 류원기 회장과 이기우 차관, 김평수 이사장이 골프 모임을 가졌다.

***삼양식품 주식 매수에도 공조**

한편 삼양식품 주식 인수를 둘러싸고도 교원공제회와 영남제분 사이에 모종의 협력관계가 성립된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0월 말, 영남제분의 주요 거래처인 삼양식품의 지분 27.66%를 472억6000만 원에 인수해 1대 주주가 됐다.

이에 입어 영남제분의 외자유치설이 무산된 8월에 3100원대까지 급락했던 영남제분 주가는 공제회가 삼양식품 지분 인수자로 결정되기 하루 전인 10월 17일에는 2배 가까이 치솟은 6130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영남제분도 올해 1월 초부터 7차례에 걸쳐 삼양식품 주식 5억 원(0.3%) 어치를 매입했다. 영남제분은 거래처인 삼양식품에 대한 영향력이 클수록 납품물량 확대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교직원공제회가 삼양식품 지분을 일정기간 보유한 뒤 영남제분에 넘기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사이에 김평수 이사장과 류원기 회장은 총 2~3차례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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