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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자치정부 구성에 한 걸음…'하마스 죽이기'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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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자치정부 구성에 한 걸음…'하마스 죽이기'도 구체화

미 "하마스 지원단체 자산 동결"…이스라엘, 제재조치 승인

팔레스타인 자치의회(PLC)가 18일 개원하고 새 총리가 지명되는 등 하마스 주도 자치정부 수립 움직임이 궤도에 오르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하마스 죽이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 총리로 하니야 지명…이르면 다음달 초 정부 구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로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43)가 19일 공식 임명됐다. 1963년 가자지구 샤티 난민촌에서 태어난 하니야는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세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비서실장 등을 맡으며 최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2004년 야신과 압델 아지즈 란티시가 차례로 이스라엘군에 살해되면서 하마스의 유력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부상했다.

이에 앞서 18일 자치의회는 132명의 전체의원 중 이스라엘 감옥에서 옥중 당선된 10여 명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자시티와 요르단강 서안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동시에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이 둘로 나뉘어 진행된 것은 이스라엘의 봉쇄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기반을 둔 하마스 의원들의 요르단강 서안 이동을 봉쇄함에 따라 가자시티와 서안의 라말라에 있는 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개원식을 진행한 것.

이날 첫 회의에서는 서안 지역 출신으로 지리학을 가르쳐 온 대학 교수인 하마스 지도자 압델 아지즈 드위크가 자치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회의 개원과 총리 임명 등 하마스 주도의 자치정부 구성 작업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하마스는 의회 개원 후 2주일 안에 새 내각을 구성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다음달 초 새 자치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압바스 "재정 위기 상태"…아랍권, 하마스 지원 방안 논의**

팔레스타인 자치의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제재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하마스 지원단체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작했다. 19일 미 재무부는 하마스 지원단체들에 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는 미국 내 비정부단체의 금융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융자산이 동결된 단체는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인근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정부단체 '카인드하츠(KindHearts)'로 미 재무부는 이 단체가 하마스 산하단체인 '홀리랜드재단'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이 단체의 미국내 모든 금융자산에 대한 동결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했다.

미 재무부는 카인드하츠가 하마스 지도자들과 협력해 왔을 뿐 아니라, 시카고에 본부를 둔 알 카에다 연루 자선단체 '글로벌 릴리프재단'과도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내각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신해 징수해 온 매월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과 관세의 이전을 중단하는 내용의 제재조치를 승인했다. 이 제재조치에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로 출퇴근 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제재로 팔레스타인은 이미 경제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19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정 지원 제한 조치 등 "불행히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압력은 이미 시작됐고 재정 지원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현재 재정 위기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돈줄의 차단 움직임에 맞서 아랍권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아랍국 외무장관들은 20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하마스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돈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하기 전인 지난해 아랍연맹이 이미 승인한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미 팔레스타인에 자금을 제공했으며 향후 지원금을 늘릴 예정이라고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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