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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의 '해독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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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의 '해독제' 되겠다"

세계사회포럼 미주대회 개막…최대 10만명 참가 예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서 반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제6차 세계사회포럼(WSF)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24일 막을 올렸다.

WSF는 올해 세 곳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되며, 이중 미주 포럼이 WEF 일정에 맞춰 24일 세계 54개 국에서 온 1만여 반세계화 활동가들의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엿새 동안 진행될 이번 WSF 미주대회는 카라카스 곳곳에서 열리는 세미나, 워크샵 등의 행사에 최대 10만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참가 신청 등록자 수만 7만여 명에 달했다.

***차베스, 재정지원에 연설까지…룰라 브라질 대통령도 참가**

이번 대회는 개최국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남미 대표단의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등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별도 행사를 열고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차베스 대통령 외에도 이번 포럼에는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은 WSF가 탄생한 고향으로 총 5회 중 4회가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개최됐다.

반세계화 활동가들은 WSF 미주포럼 개막 첫날 "전쟁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부시는 테러리스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카라카스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에서 이라크전의 조속한 종결을 소리 높여 주장했으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제국주의적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WSF 미주포럼에는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반전 엄마'로 유명해진 신디 시핸도 참가했다.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시핸은 연단에 올라 이라크 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며 "우리는 부시와 그 측근들이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부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의 지원으로 이번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시핸은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미국 정부에 단호히 반대해 온 그를 존경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핸 외에도 이번 포럼에는 아르헨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우루과이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 등이 참석해 연설한다. 29일 폐막식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WSF 미주 포럼은 '사회적 해방을 위한 힘, 정치, 투쟁', '제국주의 전략과 대중의 저항', '삶을 위한 자원과 권리', '노동, 착취 그리고 삶의 재생산' 등의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인다.

이번 포럼에 앞서 19일부터 23일까지는 말리 공화국의 수도 바마코에서 WSF 아프리카 포럼이 열렸으며, 아시아 포럼은 오는 3월 파키스탄의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개최된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25일부터 세계경제포럼이 닷새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WEF에는 89개 국에서 2340명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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