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이사)가 아드보카트호(號)의 코치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26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 23일 e-메일을 통해 홍명보 이사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해달라고 요청해와 홍 이사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홍명보 코치 이외에 신승순 비디오 분석관도 대표팀에서 함께 일하기를 원했다. 오는 29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입국한 뒤 나머지 코치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같은 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홍명보 이사는 황선홍 현 전남 코치가 대표팀 코치가 되길 바라는 눈치였고 자신은 뒤로 빠져 있기를 원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내가 '지금은 시기적으로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할 시기이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당신의 통솔력을 인정한 만큼 받아들이는 게 어떠냐'고 설득했고, 결국 홍 이사가 대표팀 코치 직을 수락했다"고 소개했다. 강신우 기술국장도 "이번 기회에 코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홍명보 이사에게 코치 직을 권유했다.
홍명보 이사의 대표팀 코치 선임에는 핌 베어벡 코치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는 게 축구계 안팎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주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홍명보를 주목한 베어벡 코치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홍명보의 코치 선임을 제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홍명보, 황선홍의 은퇴와 함께 유상철이 부상 등으로 대표팀을 떠나면서 구심점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축구 국가 대표팀은 아직까지 선수들에게 맏형과도 같은 홍명보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베어벡 코치와 함께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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