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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ㆍ김근태ㆍ정동영, 당 복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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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ㆍ김근태ㆍ정동영, 당 복귀설 '솔솔'

외부인사 총리 영입 후 '중립내각' 구성? "사실무근"

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설이 급격히 제기되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의 당 복귀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에 따른 정국 변화와 맞물린 것이라는 점에서 그 시기와 향후 내각 구성 변화 등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20일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서 총리를 뽑아주면 그 사람에게 내각 구성의 전권을 넘겨주고, 나는 2선으로 물러나 외교.안보 분야에 전념하겠다"는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일단 이를 부인했다.

***정동영 "당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

그러나 이들의 당 복귀설은 지난 4.30 재보선 참패 이후 여권 일각에서 꾸준히 요구되어 온 것이다. 대권주자들의 조기 당 복귀를 주장한 이들은 4.30 재보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맞서 당에서 내세울 대표 주자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당사자들의 입에서 직접 그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당 복귀설'에 대해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작은 역할이나마 보탤 각오"라며 "(당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복귀설'에 대해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며 화제를 돌렸지만,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지는 않았다.

***이해찬 "당과 상의해 봐야"**

이해찬 총리도 20일 '당 복귀설'에 대해 "상의해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총리는 "당에 복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묻자 "상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총리 마음 속으로 갖고 있는 시간표가 있을 것 아니냐"고 거듭 '복귀 시기'에 대해 묻자 "시간표를 갖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김근태 장관은 '당 복귀설'에 대해 "오늘은 6자회담 얘기만 하자"며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말연초에 개각요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당장 10.26 재보선을 앞둔 여당에서 정 장관 등의 당 복귀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선 정 장관의 '10.26 재보선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 장관 등 차기 대권주자들은 내년 5월 지방선거 전에 열릴 게 확실시 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에 복귀하리라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말.연초 개각설도 내년 1월 전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복귀설'과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있다.

***"노대통령, 여당이 추천한 총리에 내각 구성권 주고 2선 후퇴"**

한편 이들의 '당 복귀'는 내각 구성의 전면적인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대연정' 제안 거부 후 노 대통령의 구상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이 최근 여권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열린우리당에서 총리(후보)를 뽑아주면 그 사람에게 내각 구성의 전권을 넘겨주고, 나는 2선으로 물러나 외교.안보 분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은 열린우리당이 반드시 당내 인사를 추천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외부 인사를 추천함으로써 내각이 중립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데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즉, 외부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고 그에게 내각 구성권을 줘, 내각에서 '정치색'을 뺀 뒤 국정운영에 있어 야당의 협조를 얻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출국 전에 여권 중진들을 연쇄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대통령이 제1당의 총리 추천을 받아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간다는 말씀은 그 전부터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숙 홍보수석도 "제1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는 것은 이전부터 해오신 것"이라며 "이병완 비서실장도 대통령이 출국 전에 여권 중진들을 만난 일이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여당도 부인했다. 전병헌 우리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첫 기자회견장에서 제 1당에게 총리 지명권 주겠다는 말한 적이 있는데 지역구도 극복 선거구제에 합의한다면 총리 지명권 주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앞두고 당의 중진들을 불러서 의도적인 말씀을 하신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정동영 장관 등의 '당 복귀설'에 대해서도 "현재는 내각으로 나가 있는 당의 주요 인사들이 내각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판단이 되고 (복귀의)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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