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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앙일보 공격하려는 사람들이 나를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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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앙일보 공격하려는 사람들이 나를 흔들어"

홍석조 고검장, 침묵 깨고 내부 게시판에 '억울' 호소

'떡값 수수 의혹'을 받는 전.현직 검찰 간부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에 의해 실명이 공개된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검찰 내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자신이 의혹의 당사자가 된 점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홍 고검장은 31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검찰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홍석조 고검장 "삼성 떡값 받지도 나눠준 적도 없다"**

홍 고검장은 이 글에서 "형(홍석현 주미대사)으로부터 검사들에게 삼성 떡값을 돌리라는 명목으로 돈을 전달 받은 적이 결코 없고, 따라서 검사들에게 삼성 떡값을 나누어 준 사실도 있을 수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홍 고검장은 녹취록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형(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나 형이 저를 삼성 로비용 창구로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형이 녹취록과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면 그 뜻은 나를 통해 '후배 검사들에게 삼성 로비용 떡값을 나눠주게 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내가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후배 검사들에게 좀 인심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고검장은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는 "노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과 모 월간지가 최근 공개한 녹취록의 내용이 다르다. 과연 녹음테이프 내용이 정확하게 녹취된 것인지, 편집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노 의원이 거론한 소위 떡값 검사 중 현직은 나 하나 남았는데, 삼성과 중앙일보를 공격해보겠다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 교차점에 놓인 나를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홍 고검장은 또한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대상 사건과 관련해 내게 '죄'가 있다면 인천지검장으로 발령 받은 점과 대상의 임 회장이 조카 장인이라는 사실뿐"이라고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금 그만 둔다면 터무니 없는 주장 인정하는 꼴"**

홍 고검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고검장까지 오른 지금 관직에 미련이 없지만, 지금 그만 둔다면 터무니없는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내 명예와 주지도 않은 돈을 받았다고 의심 받는 '주니어(후배검사)'들의 명예는 어떻게 하겠냐"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저와 집안이 관련된 문제로 마음을 다쳤을 검찰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로 글을 시작한 홍 고검장은 그동안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켜 온 이유에 대해 "내가 해명을 하면서 말한 것이 말꼬리를 잡혀 또 다른 시비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침묵이 사실상 시인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런 인식이 고착되어서는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고 직접 해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노회찬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사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에게"석조한테는 한 2000 정도 줘서 아주 주니어(검사)들…, (이건희) 회장께서 전에 지시한 거니까…. 작년에 3000 했는데 올핸 2000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얘들(검사들) 좀 주라고 하고…"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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