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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연정 거부는 박근혜 개인 생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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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연정 거부는 박근혜 개인 생각일 뿐"

한나라 "그게 제1야당 대표 견해에 대해 할 소리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선거구제 개편 및 연정론에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9일 "그것은 박 대표 생각일 뿐 당의 중심 여론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남의 당 대표의 견해에 대해 정치 도의상 해서는 안 될 얘기"라고 발끈했다.

***문희상 "박 대표 생각은 박 대표 생각…중심 여론은 따로 있어"**

문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박 대표의 선거구제 개편 거부의사 표명으로 연정이나 선구구제 개편 논의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대표가 생각하는 건 박 대표가 생각하는 것이고, 그 당의 중심 여론이 그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특히 선거구제 개편에 관해 한나라당 내에 관심을 가진 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가 조만간 연찬회를 열어 연정과 선거구제 개편 등을 논의키로 한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장은 "우리가 문제제기를 했고 그것을 거두지 않은 이상 정치는 언제나 생물과 같아서 정치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것은 바로 여기서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언제든지 불씨는 살아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박 대표가 중대선거구제의 폐해의 예로 지목한 군소정당 난립문제에 대해서도 "박 대표의 아버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이미 중대선거구제를 했고 그 당시에는 강력한 두 당이 출현했었고 군소정당은 물론 무소속도 단 한 석도 없었다"며 "그러니까 그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문 의장은 "지금은 소선거구제를 하고 있는데도 민주당 민노당 등 군소정당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 "정치 도의상 해서는 안 될 얘기"**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인 유승민 의원은 "남의 당 대표의 견해에 대해 개인 생각이라거나 당의 중심 여론이 아니라고 하는 말은 정치 도의상 해서는 안 될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실장은 "박 대표 생각이 당의 중심 여론이다. 각종 회의에서 대표와 다른 생각이 나온 것을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문 의장 말대로라면 각종 회의에 참석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한나라당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유 실장은 "공당의 의장이 근거도 없이 추측만 가지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경솔한 행위"라며 "오히려 문 의장 얘기가 열린우리당의 중심 견해가 아닌 게 아니냐"고 비꼬았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만약 문 의장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했을 때 개인 생각이고 다른 의원들은 딴 생각 한다고 얘기한 적 있느냐"며 "그런 것은 정당간에 있을 수 없는 결례"라고 비판했다.

맹 의장은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선거제도 개편 논의 조짐에 대해서도 "비주류건 주류건 누구한테든지 물어봐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여권이 제안하는 중대선거구제에 찬성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이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다음 총선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중대선거구제를 자꾸 꺼내고 있지만, '선거구제를 바꾸면 의석의 절반은 먹을 수 있다'는 여권의 논리에 야당 의원이면 누구도 수긍을 할수 없다"고 부연했다.

서병수 정책위 부의장도 "이상한 건 문 의장이다"며 "문 의장이 그렇게 얘기할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의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1야당의 대표가 하는 말에 대해 외부 사람이 한나라당의 중심 여론이다 아니다를 얘기할 자격이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 부의장은 또 "지금처럼 민생문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정이나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논의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당내에선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한 토론에 참가하지 말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게 중심 여론이 아니면 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권영세 의원도 "열린우리당 당 의장은 한나라당 사람들보다 당 사정을 더 잘 아느냐"며 "남의 당 얘기 할 게 아니라 여당으로서 맡은 일이나 잘해줬으면 좋겠다. 경제살리기나 제대로 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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