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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김민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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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김민석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서 김의원 동반 급등

최근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노무현 바람이 지자체 선거판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자료(익명을 요구함)에 따르면 서울시장 김민석-이명박 가상대결 결과가 불과 3일 사이에 큰 차이로 역전되고 있었다.

지난 13일 SBS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김민석-이명박 가상대결에서 37.8% 대 3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명박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2.2% 포인트 앞섰다.

***김민석 43.0%, 이명박 32.9%**

그러나 본지가 입수한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황이 역전됐다.
이 여론조사는 SBS 보도 3일 뒤인 지난 16일 실시되었는데 그 결과 김민석 43.0%, 이명박 32.9%로 10.1% 포인트라는 큰 차이로 김민석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눌렀다. 김민석-홍사덕 가상대결에서도 43.9% 대 30.8%, 13.1% 포인트 차이로 김민석 후보가 앞섰다.

홍사덕 후보를 포함시킨 3자대결 구도에서도 3일 사이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민석 32.8%, 이명박 28.5%, 홍사덕 24.0% 순이었다.

그러나 16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민석 33.8%, 이명박 20.0%, 홍사덕 24.9%의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2, 3위가 달라졌고, 1, 2위간 차이는 벌어졌다. 김민석, 홍사덕 후보 지지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8.5% 포인트나 떨어진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불과 3일 사이에 이처럼 큰 변화를 보인 요인은 결국 '노풍'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최근 자치단체장을 노리는 정치권 각 캠프에서 다양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항상 이회창 후보가 앞서 오다가,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노 후보 지지도는 물론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지자체 후보들 모두의 지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지지도 역시 1년 3개월만에 역전**

지난 13일은 SBS-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처음으로 1.1% 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온 날이다. 그 이후 노무현-이회창 격차는 16일 MBC 조사 2.3%, 17.18일 KBS 조사 3.8%, 19일 중앙일보 조사 21.4%로 급속히 벌어졌다.

그런데 이 영향이 정당 지지도와 지자체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도 25.6%, 한나라당 25.3%로 거의 비슷했지만 민주당이 앞섰다.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우세가 깨진 것은 2000년 12월 조사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3월 2일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지지도 21.4%, 한나라당 26.1%였다. 불과 보름 남짓 사이에 역전된 것이다.

***'노무현 바람' 지자체선거와 대선국면 최대변수**

이러한 급속한 변화는 9, 10일 제주, 울산 경선 결과 노무현 1위, 13일 SBS-문화일보 조사 노무현 1.1% 포인트 우세, 16일 광주 경선 노무현 1위, 그리고 MBC, KBS, 중앙일보 조사에서의 격차 벌이기로 이어지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은 그 사이 내분이 확산되어 왔고, 19일 이회창 총재가 내놓은 수습안이 오히려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그 결과 노무현, 민주당, 그리고 김민석의 지지도는 동시에 상승했고, 반대로 이회창, 한나라당, 이명박의 지지도는 하락한 것이다.

결국 '노무현 바람'은 2002년 지자체 선거와 대선국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간 이회창-이인제 두 '대세론'이 지배해 왔지만 그 구도에 균열이 발생하고 '노무현이 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인식이 급속히 퍼지면서 민심의 지각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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