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후임으로 이철 전의원이 3배수 후보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추 건교 "강한 리더십으로 정부와 협조 잘해주는 사람이 사장돼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4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철 전의원이 철도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의 질의에 "10여명 공모한 사람 가운데, 사장추천위원회에서 3명을 건설교통부에 올렸는데 그 중에 한명"이라고 확인했다. 추 장관은 다만 "내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또 다른 정치인에 대한 사후 보장 인사"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유전, 행담도 사건 등 건교부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고, 철도공사는 지금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배와 똑같은 상황"이라며 "거기에 한번도 배를 타 보지도 않은 사람이 들어와서 수습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매우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래도 김세호 전건교부차관은 행정능력은 있었다"며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장관이 대통령과 임명권자에 강력히 건의해서 적절히 대응해 달라"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다시 정치인의 사후 보장 인사가 되는 것"이라며 "장관을 위시해 여러분들의 사기 문제도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누가 사장으로 임명될지는 모르겠지만, 강력한 리더십과 통솔력으로 이 난국을 헤치고 정부와 협조를 잘 이뤄내는 분이 오면 좋겠다"고 '정부와의 협조'에 방점을 찍으며 이 전의원을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의원은 12~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작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부산 북 강서갑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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