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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야구’ 꽃피우는 김인식-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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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야구’ 꽃피우는 김인식-김경문 감독

[프레시안 스포츠]한화 5연승, 두산은 삼성에 2연승

재생공장 공장장으로 불리는 한화 김인식 감독과 뚝심의 야구를 펼치며 단독 2위를 달리는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믿음의 야구’를 활짝 꽃피우고 있다.

***한화, 조원우-브리또 영입 효과만점**

한화는 8일 펼쳐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터진 김태균의 2타점짜리 역전 적시타로 3대1의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의 5연승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할1푼2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한 주포 김태균의 맹활약과 함께 조원우와 외국인 선수 틸슨 브리또의 영입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협상에서 외면당한 베테랑 조원우는 박재홍, 이호준, 이진영 등 SK의 풍부한 외야수 요원에 밀려 벤치 신세를 져야했다.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던 조원우는 지난 2일 한화 조영민과 맞트레이드 된뒤 부활했다. 조원우는 한화의 외야수비와 톱타자 불안을 동시에 해소시키며 김인식 감독의 표정을 밝게하고 있다.

SK와 삼성을 오가며 지난해까지 5년동안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브리또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국내팀과 재계약에 실패해 멕시칸리그에 뛰어야 했다. 하지만 유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한화는 브리또를 영입해 내야수비진의 안정을 꾀했다.

두산 감독시절 조계현, 차명주, 최경환 등의 선수를 부활시킨 김인식 한화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타에서 모두 전력이 떨어진다”는 솔직한 자체평가를 내렸지만 전매특허인 선수재생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9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스미스가 안좋을 때부터 브리또를 주목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식사를 할 때 김인식 감독이 브리또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는 사실을 듣고 간접적으로 영입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영민과 조원우의 트레이드는 사실 우리가 밑지는 장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장 팀 전력 안정을 위해 트레이드가 불가피했고 결과도 좋게 나타났다. 구단에선 트레이드 대상으로 조원우와 조경환을 저울질 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발도 빠르고 수비도 안정된 조원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대타작전에 삼성 마무리 권오준 시즌 첫 블론 세이브**

“팀컬러인 뚝심의 야구를 올해에도 선보이겠다”던 두산의 김경문 감독도 선수들을 철저히 믿는 과감한 용병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산은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대2로 뒤진 9회초 특급마무리 권오준으로부터 동점을 뽑고 10회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전날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하고도 패한 데 이어 마무리 권오준이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두산에게 2연패를 당했다.

9회초 1사후 두산은 대타 문희성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진출한 문희성은 강봉규의 우전적시타로 홈을 밟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2명이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삼성의 마무리투수 권오준의 세이브 기회를 뺏은 셈이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10회초에도 1사 만루 상황에서 12년차 무명선수 황윤성의 결승타로 1점을 뽑은뒤 상대실책 등으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대타작전으로 동점을 만들며 삼성 ‘지키는 야구’를 허문 김경문 감독은 이날 1대2로 뒤진 8회말 1사 1루상황에서 마무리 정재훈을 투입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6일만에 등판하게 되는 정재훈의 컨디션 조절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선수들을 분발케하는 최고의 명약은 감독의 '믿음'**

메이저리그사상 유일하게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날리그 팀을 이끌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줬던 명장 스파키 앤더슨은 “선수가 감독을 만든다”는 평범하지만 의미깊은 말을 남겼다. 갖가지 작전에다 투수교체 등을 감독이 결정한다해도 선수가 경기를 이기게 하는 것이지 감독이 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슬럼프에 빠졌거나 제위치를 못찾아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독의 철썩같은 믿음이다. 감독의 관심과 신뢰는 선수들을 분발케하는 촉매제가 된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나 한화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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