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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개혁파 자처한 적 없어" vs 임종인 "우리당, 재벌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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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개혁파 자처한 적 없어" vs 임종인 "우리당, 재벌 대변"

우리당 '패인' 시각차, 임 "한명숙-유시민 혁신위 물러나야"

무주 워크숍을 거치며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개혁-실용 논쟁의 적극 봉합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개혁파로 분류돼 온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나는 스스로 개혁파라고 자처한 적이 없다"며 "개혁-실용 논쟁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역시 개혁파로 분류돼온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개혁 배신'를 우리당 지지율 하락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며 "지금 관료와 정부는 재벌과 동맹관계를 형성했다"며 한명숙-유시민 의원의 혁신위 사퇴, 청와대 인적 청산 등 전면적 쇄신을 촉구해, 유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유시민 "스스로 개혁파라 자처한 적 없다"**

유 위원은 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층 이탈 원인이 개혁 드라이브의 후퇴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두가지 원인만으로 지지율이 반토막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유권자들이 떨어져나가는 경향도 일부 있고 당의 지지도가 아주 높아졌을 때 우리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오셨던 분들이 이탈해가는 모습도 있고 여러가지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은 또 "개혁-실용 논쟁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던 현상을 가상적으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며 "개혁과 실용이 날마다 머리 끄당겨잡고 싸움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개혁파로 지목되는데, 나는 당의장 선거에서 단 한번도 개혁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 스스로 개혁파라고 자처한 적도 없고 실용파라는 이유로 누굴 공격한 적도 없다"면서 "보도를 보면 보면 내가 무슨 강경 개혁파로 보도되는데, 나로서는 그 논쟁에 실체가 없다는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은 이어 당 홈페이지의 '난닝구(실용파)-빽바지(개혁파)' 논쟁에 대해서도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당원들끼리 주고받은 논란인데, 그걸 정치인들이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이 문제이고 일반 네티즌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그것은 그 사람들의 문제이지 당의 논쟁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1백~2백 명이 논쟁하는 와중에 두세명이 얘기한 걸 당이 그런 논쟁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그런 논쟁은 당에 없다. 당원들끼리 주고받는 논란이다"고 일축했다.

***임종인 "관료-정부는 재벌과 동맹관계, 한명숙-유시민 물러나야"**

그러나 임종인 의원은 이에 앞서 31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최근 우리당 지지층의 이탈과 관련해 "지난해 총선이 끝나고 계속 '변화와 개혁, 즉 정치-사회-경제 개혁을 해야 하고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의견을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동안 우리당은 재벌을 대변했다"며 우리당의 지지율 급락을 '개혁 배신'에서 찾았다. 그는 "재벌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완화해주고, 분식회계 2년을 유예해준 것이 대표적"이라며 재벌 대변의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또 "당 혁신위는 재보선 패배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현재 지도부로는 안된다"면서 "한명숙 위원장과 유시민 부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 그 사람의 유능, 무능을 떠나 기본적으로 설정이 잘못됐다"고 몰아붙였다.

당정관계와 관련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는 유시민 위원과 달리, 임 의원은 "당은 선도적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예컨대 과거사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노동자와 농민 중소기업을 위한 경제정책을 펴자고 당이 선도해야 한다"며 "지금 관료들이나 정부는 우리나라 재벌들과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특히 '청와대 인적 쇄신'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나 정부가 느슨해진 것 아니냐"면서 "그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이 있어야 하고, 청와대 어떤 사람이 잘못했다고 하면 과감하게 인적쇄신을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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