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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S프로젝트 위해 행담도 추천서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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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S프로젝트 위해 행담도 추천서 써줘"

한나라 "'행담도 게이트'는 '제2의 유전게이트'"

문정인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 위원회 위원장은 25일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2004년 9월 행담도 사업이 서남해안 사업과 관련된 좋은 사업이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지원의향서를 써줬다"고 해명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담도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청와대는 철도공사의 유전개발사업에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이 또다른 악재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날 당사자인 문 위원장이 직접 해명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으나 한나라당이 행담도 사업을 '제2의 유전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서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문정인 "행담도 사업, 서남해안 사업에 도움될 것으로 판단"**

문 위원장은 "행담도 사업이 잘 되면 서남해안 사업, 즉 S 프로젝트에 투자 유치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행담도 사업 자체는 우리 자체의 판단도 그렇고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두 군데에서 트리플 에이를 받을 만큼 유망한 사업이었다"고 동북아위원회에서 추천서를 써주게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금도 행담도 개발사업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장이 민간기업에 추천서를 써준 것이 적법하나"는 질문에 "그 당시 무방하다고 판단했다"며 "적법성과 적절성 여부는 감사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또 "추천서를 써줄 당시에는 도로공사와 (주)행담도개발 사이에 불공정 계약이 체결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올 2월에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또 불공정 계약이라는 지적에 대해 "위원회에선 지금도 불공정계약이 아니라 금융기법상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시 법률적 자문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재복 (주)행담도개발 사장에 대해 "사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면서도 "작년에 서남해안 개발 사업에 있어 자문을 많이 했고 동북아위원회에 직책은 없었지만 싱가폴과 연결하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줬다"며 깊은 신뢰 관계임을 감추기 않았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해 4월 서남해안 개발 방안에 대해 서울대에 위탁연구를 발주한 이후 김재복씨가 자문에 참여했다"고 김재복씨와 만나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아들이 (주)행담도 개발에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김재복 사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대기업에도 취업이 됐지만 지난 1월부터 행담도 개발에서 일하고 있다. 3개월은 인턴으로 무료로 일했고, 지금은 2백5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며 "아들은 1살때 부터 미국에서 자랐고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어도 좀 배우기 위해 LA에 있는 기업에 다니다가 한국에 들어왔다"며 '특혜' 차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해 9월15일로 투자에 관한 모든 사안은 재경부로 넘어갔고 지난 2월 투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국민경제자문회의로 넘어갔다"며 "앞으로 투자 사업은 동북아위원회에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작년 9월 '행담도 개발'의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추천서를 써주는 등 이번 사건에 깊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월 불공정 계약 문제를 놓고 도로공사와 (주)행담도개발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청와대 "서남해안 개발 사업 지속 추진할 것"**

한편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행담도 개발 사업과 관련 "이 과정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이나 문제점이 있었는지는 현재 감사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낙후된 호남지역을 개발해 동북아 중심지로서의 문화레저산업 기반마련을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라며 "S 프로젝트는 이중 가능성 있는 계획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는 서남해안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담도 계약건은 S-프로젝트나 균형발전 정책 자체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일"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나라당 "'행담도 게이트'는 '제2의 유전 게이트'"**

청와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행남도 개발 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제2의 유전게이트"라며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공세를 퍼붇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광재 의원 대신 이번에는 문정인 위원장이고, 철도공사 대신 도로공사, 유전 대신 리조트 사업"이라며 "공통점은 콩가루 정권의 무질서를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상식적으로 대통령 자문위원회위원장이 무슨 명분과 배짱으로 외국인 회사 리조트 사업의 추천서를 써주냐"며 "감사원 감사로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국민은 정부가 추진중인 'S'프로젝트가 뭔지도 몰랐다. 보나마나 선거용으로 음흉한 계략을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또 "노 대통령은 정권이 스스로 개입 한바가 없다면 감사원 감사나 검찰수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이 파악된 전모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국정은 장수천 운영이 아니다. 장수천 보증 방식, 장수천 사업 방식으로 하다가 국정운영을 부도내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상임위별로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공기업들의 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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