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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참가예정팀 출전 못하면 위약금 2배"

[프레시안 스포츠]피스컵 조직위원회 '업그레이드' 방침 발표

지난 2003년 해외프로팀들을 초청해 클럽축구 붐을 일으켰던 피스컵이 출전팀 수준 등 대회운영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조직위, "참가예정팀이 출전 못하면 계약금 2배 물도록 합의"**

2005피스컵코리아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펼쳐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회 우승팀 PSV 에인트호벤, 준우승팀 올림피크 리옹, 이천수의 원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 잉글랜드 명문 토튼햄 하스퍼 등 8개팀이 오는 7월 15일 개막하는 피스컵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스컵 조직위원회 손병호 사무총장은 “이번에는 각 팀별로 주축선수들이 모두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주요선수를 직접 명기했다. 또한 출전팀의 잦은 교체를 막기 위해 만약 피스컵 참가예정팀이 출전을 못할시에는 계약금에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회때 일부 참가예정 구단이 갑작스럽게 불참을 선언해 혼선을 빚었고 각팀의 일부 핵심선수들이 불참했던 문제점을 없애기 위한 조직위의 판단인 셈이다. 2003년 피스컵대회에는 AS 로마(이탈리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구단이 '사스'를 이유로 불참했고 브라질의 상파울루는 자국리그 일정문제로 불참해 다른 팀으로 교체된 바 있다.

피스컵 곽정환(현 프로축구연맹 회장)조직위원장은 "원래 피스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회를 하려고 했지만 대회가 정착될 때까지는 국내에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향후 대회 명칭에 걸맞게 북한팀 초청 등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연패 노리는 PSV, "이영표, 박지성 계속 팀에 남길 바란다"**

지난 2003년 피스컵 우승팀이자 히딩크 감독, 이영표, 박지성 등이 있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PSV 에인트호벤의 페드로 살라자르 휴이트 홍보국장은 “2년전 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살라자르 휴이트 홍보국장은 “전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이영표는 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수고 박지성도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단은 이영표와 박지성에 만족하고 있으며 계속 팀에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대한축구협회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영표와 박지성에게 월드컵이 중요한 만큼 월드컵 지역예선전 선수소집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아돌프 조지 홍보국장은 “레알 소시에다드 연고지 산 세바스찬은 작은 도시지만 깊은 축구전통을 갖고 있다. 누만시아에 임대돼 있는 이천수가 계약기간 후에 레알 소시에다드에 다시 돌아올 것이며 피스컵에도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피스컵대회 준우승팀 올림피크 리옹의 올리비에 블랑 홍보국장은 "지난 주 패하기 전까지 리옹은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했다. 프랑스리그 1위를 차지해 오는 7월 피스컵에 참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라도나를 배출한 아르헨티나 축구명문 보카 주니어스의 리차드 윌모트 부단장은 “올해 우리 팀이 창립 1백주년을 맞았다. 여러 곳에서 초청이 있었지만 피스컵을 선택했다. 남미의 축구문화를 한국에 전달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03년 피스컵대회 평균관중 2만8천명, 평균시청률 13%**

2005 피스컵코리아는 8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하게 되며 유럽 4개팀과 남미 2팀은 다른 조로 배정될 예정이다. 대회상금은 1회대회로 마찬가지로 우승 2백만달러, 준우승 50만달러로 정해져 있다.

'A매치 편식증'을 갖고 있는 국내팬들에게 클럽축구의 묘미를 느끼게 해줬던 지난 2003년 피스컵대회는 총관중 34만명(평균관중 2만8천명), 평균 TV시청률 13%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2005피스컵코리아 대회 참가팀이다.

아시아- 성남 일화(한국)
유럽-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튼햄(영국)
아프리카- 썬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아메리카-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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