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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배 한화부회장 '대생 의혹' 사전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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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배 한화부회장 '대생 의혹' 사전구속영장

전윤철 감사원장에 '15억' 로비 시도설에 전 감사원장 부인

지난 세달동안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연배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한화그룹에 초비상이 걸렸다.

***검찰, '대생인수 의혹' 김연배 한화 부회장 사전구속영장**

대검 중수부는 26일 김연배 부회장에 대해 입찰방해,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여부는 27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의 구속영장에는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와 관련,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전윤철 현 감사원장의 이름이 거론돼 있어 주목된다. 김 부회장이 지난 2002년 9월 경제부총리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측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윤철 감사원장에게 "대생 인수에 도움을 달라"며 직원을 시켜 국민주택채권 15억원을 건네려다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전 감사원장측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당시 지인이 출근길에 찾아와 대한생명에 대해 자문을 구하겠다고 해서 '자문할 일이 없다'며 화를 내고 그대로 출근했다"고 부인했다.

***검찰, "대생인수 맥쿼리생명 이면계약 통해 형식적 참여"**

김 부회장은 이밖에 대생 인수 '입찰 방해'와 관련,지난 2002년 12월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사중 하나인 맥쿼리생명에 입찰 자금 3백억원을 빌려주고 형식적으로 컨소시엄에 참가토록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대생을 인수하기 위해 컨소시엄에 보험회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보험회사가 없는 한화는 호주계 맥쿼리생명을 끌어들였다는 것. 검찰은 한화가 맥쿼리측에 대생 인수시 회사운영자금의 1/3에 대한 운영권을 주기로 이면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맥쿼리생명은 한화의 대생 인수후 10조원 가량의 회사 자금 운영권이 생겼고, 실제 1조3천억원 가량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3월 맥쿼리생명이 대생 인수과정에서 확보한 지분 3.5%를 한화건설이 매입한 것도 역시 이면계약이라는 게 검찰측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이밖에 지난 99년 부실 계열사인 제일특산을 한화유통에 합병시켜 한화유통에 5백4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김승연 회장 관련 여부에 촉각**

검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모두 자신의 책임하에 이뤄졌다"고 김승연 회장의 관련 여부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김 회장의 연루 여부를 보강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소환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지난 2001년 10월 일본 금융사인 오릭스, 호주의 맥쿼리생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생인수 입찰에 참여, 2002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해 9월 대생 인수업체로 최종확정됐으나,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현재까지는 김승연 회장에게까지는 불똥이 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 강도가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판단되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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