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연예인들이 민.형사상 모든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연예계 및 법조계에서는 이번 파문의 여파를 볼 때 사상최대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제일기획 등도 크게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인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제일기획"**
이번 'X파일'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연예인 허위 신상정보 유출 사태 대핵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 오후 서울 법무법인 한결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허위 신상정보 유출을 야기한 제일기획, 동서리서치, 관련 기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연예인 허위 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연예인 허위 신상정보 유출 사태가 오로지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수집된 허위 사실에 의해 대다수의 연예인들 및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태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신상정보의 수집을 기획한 제일기획에 있으며 정보의 유출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근거로 연예인들에 대한 정보물 수집한 행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연예인들은 공인이기에 앞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 받아야만 한다"며 "따라서 당사자에 대한 아무런 사실조차 없이 단지 소문과 가쉽거리에 불과한 풍문만을 근거로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러한 정보가 유출되도록 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일기획, 동서리서치 및 관련 기자들에게 금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성실하게 해명할 것"과 함께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각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 등 각종 매체들에게도 확산 방지 노력과 관련자료 삭제 및 배포 중지를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야기한 당사자들에 대한 모든 법적 대응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격노**
이번 '연예인 X파일'에 거론된 연예인 숫자가 1백25명에 이르러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액수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연예인 외에도 재벌 총수, 기업 임원, 정치인 등의 이름이 거론돼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 제일기획은 피해연예인들이 자사를 정조준하고 나서자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X파일에 거명된 연예인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급 연예인들이며 이들 가운데 30여명에게 대해서는 X파일에 치명적 루머가 적시돼 있어, 이들이 제기할 손해배상 액수가 최소한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법정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터져나온 까닭에 일본 등 외국언론들이 이번 사태를 상세히 전할 경우 손해배상 액수는 눈덩이처럼 부풀어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일기획 모그룹인 삼성그룹도 제일기획이 야기한 이번 사태에 대해 격노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이미지에 적잖은 상처를 준 것은 물론, 보고서에 재벌그룹 총수 등이 이름이 적나라하게 적시돼 있어 앞으로 어떻게 재계에 이번 사태를 설명하고 사과해야 할지 아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제일기획에 대한 대대적 문책인사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파문이 점차 해일 수준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다음은 연예인들이 이날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연예인 허위 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입장**
우리 연예인들은 이번에 발생한 연예인 허위 신상정보 유출 사태가 오로지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수집된 허위 사실에 의해 대다수의 연예인들 및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태라고 판단한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신상정보의 수집을 기획한 제일기획에 있으며 정보의 유출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근거로 연예인들에 대한 정보물 수집한 행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연예인들은 공인이기에 앞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 받아야만 한다. 따라서 당사자에 대한 아무런 사실조차 없이 단지 소문과 가쉽거리에 불과한 풍문만을 근거로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러한 정보가 유출되도록 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 받을 수 없다.
이번 사태를 야기한 책임자들은 우리 연예인들과 대중문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연예인 개인은 물론이고 그 가족과 가정, 소속사 및 연예산업 전반에 회복할 수 없는 이미지의 손상을 입힌 것이고, 나아가 최근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서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 우리 문화 컨텐츠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긴 것이다. 따라서 우리 연예인들은 이번 사태가 연예인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중대한 사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번 사태가 비단 연예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원을 침해하면서까지 기업의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일부 부도덕한 기업의 행태가 초래한 사태라고 생각하며 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다름과 같이 요구한다.
1.금번 사태를 야기한 제일기획, 동서리서치, 관련 기자들에게 금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성실하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2.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3. 이번 사태는 ‘한류 열풍’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므로 관련 국가 기관은 사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4. 각 언론사, 포털 사이트 등 각종 매체들 및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더 이상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즉각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배포를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만일 그러하지 아니할 경우, 해당자들에 대해서도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5. 우리는 이번 사태를 야기한 당사자들에 대한 모든 법적 대응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 연예인들은 사태의 경위와 상관없이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국내외의 팬들 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사태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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