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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고문피해자-정형근 공개토론 갖자" 제안

고문피해자들 고소장 공개, "정의원 '고문부인' 거짓"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고문혐의 내용이 담긴 14건의 고소장을 21일 공개하고 고문 피해자와 정 의원 간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구타 폭언 등 고문 피해자 14명 고소장 공개**

우리당 비상대책위 책임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의원이 안기부 수사차장보로 재임하던 지난 94년 7월 고문 피해자들이 정 의원을 서울지방검찰청에 접수시킨 14건의 고소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소위 '중부지역당 사건'으로 92년 9월~10월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당사자들이 정 의원과 수사관들을 고소한 내용이다.

이날 공개된 고소장에 따르면 황인오씨의 부인 송모씨는 정 의원과 성명불상의 안기부 남산분실 수사관 4명을 고소하며 "당시 3세이던 아들과 함께 납치돼 이들로부터 '미친×', '×같은×' 등으로 불렸고, '아들 앞에서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겠군' 등의 폭언과 함께 주먹으로 얼굴에 감각이 없을 때까지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신모씨는 "50cm 길이의 PVC 파이프로 하루에 40~50여차례 16일간 얼굴과 허벅지 등을 전신구타당했다"고 진술했고, 심모씨는 "알루미늄 사각 각목을 다리오금에 끼우고 쭈그리고 앉아 있도록 했고 견디지 못해 쓰러지면 구둣발로 허벅지를 밟고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신모씨는 "각목과 플라스틱 자로 고소인의 허벅지와 목덜미를 구타당했으며, 매일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물구나무서기 자세에서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을 받는 과정에서 하혈을 하게됐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불법연행에 항의해 군복입기를 거부하자 강제로 발가벗겨진 후 5~6시간 동안 구석으로 몰아세워 복부 허벅지 등 온 몸을 구둣발로 차고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게 한 후 옆구리를 구둣발로 걷어차였다"고 주장했다.

은모씨는 "구타와 함께 '심장병 있는 네 에미와 임산부인 네 처를 연행해서 고문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문피해자와 정의원 직접 공개토론하자"**

유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공개하며 "고소장 내용을 봤을 때, 또 서경원 전의원의 증언에 비춰볼 때, '수사국장 5년, 수사반장 3년동안 단 한건의 시국사건도 처리한적 없다'는 정 의원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정 의원은 수많은 시국사건을 담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고문피해 주장이 지금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 의원이 사실을 부인하기 때문에, 고문피해자들과 직접 공개토론을 하는 것이 맞다"고 정 의원과 고문피해자들 사이의 공개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유 의원은 "정 의원이 토론의 장소, 시기, 방법을 제시한다면 거기에 따르겠다"며 "내년 1월부터 국가정보원도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하는 만큼 정 의원은 이제 정말 사실을 밝힐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전날 "내가 (고문사건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모든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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