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불출마 및 예비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구 등 지역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겠다는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대구시장 예비후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22일 이정현 공관위는 어떤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저를 컷오프시켰다"며 "지난 35일동안 부당하고 불공정하고 부정의한 컷오프를 복원시켜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부당하고 불공정한 컷오프는 없어야 한다"며 탈당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 가지 우려가 무소속으로 가는 선택을 가로막았다.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것)"라며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저의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법왜곡죄, 대법관증원제, 재판소원제 등 자유민주체제에서는 있을 수 없는 법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민주당 후보는 대구까지 이재명식 사회주의 포퓰리즘 공화국으로 편입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자신이 불출마 결심을 한 것이라며 "내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그 분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대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방향을 튼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마음밖에 없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장동혁 당 대표나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전 위원장에 대해 대구시장 대신 대구 등 지역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장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저를 만났고, 최근에 만나서 대구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다"며 "대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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