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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김부겸 "감형 청탁한 적 없다"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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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김부겸 "감형 청탁한 적 없다" 펄쩍

한국일보 "법원장에 청탁전화" 보도 강력부인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던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경북 안동)이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에게 부탁, 항소심에서 감형이 되도록 법원에 청탁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그런 사실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국일보 "권오을, 김부겸에 청탁전화 부탁"**

<한국일보>는 1일 '의원이 법원장에 청탁전화'라는 1면 톱기사를 통해 "서울고법 등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9월에 열린 1심에서 당선 무효형(벌금 1백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벌금 1백50만원이 선고되자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에게 부탁, 김동건 서울고법원장에게 '항소심에서 선처가 내려지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이후 대구고법 형사이부(장윤기 부장판사)는 29일 권 의원에 대해 '유권자의 61%가 넘는 지지율로 3선의원으로 선출된 점 등을 감안할 때 당선 무효형인 원심은 너무 무겁다'며 원심을 깨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며 "의원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권 의원은 선고 직후 김 법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경써 주셔서 고맙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김 의원과 권 의원은 경북고 1년 선후배 사이이며, 김 법원장은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자신의 지역구인 안동시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게 되자 경비 명목으로 1백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권오을-김부겸, "그런 일 없다" 정면부인**

그러나 보도가 나간 뒤 권 의원은 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내가 대구일을 왜 서울고법원장에 부탁하겠느냐"며 "그런 일 없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한 청탁 부탁에 관해서도 "내가 김부겸 의원이 김 법원장하고 친한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부탁을 했겠느냐"고 부인했다.

권 의원은 "김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친하니까 힘들다는 얘기만 했고, (29일) 80만원 선고가 나온 뒤에도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3백통 정도 전화를 했지만 김 의원은 일본에 가 있어서 통화를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서울고검장과는 별로 친분이 없다. 예전에 지역구 관할 법원장을 지낸 적이 있어서 명함 주고받은 안면 정도만 있을 뿐, 그런 부탁을 할 처지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권 의원이 몇백군데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고 있고, 나는 그 중 하나다. 그런 얘기가 와전돼서 보도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권 의원이 1심 구형을 받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좀 고민해 달라'는 식의 부탁은 한 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달라는 식의 부탁은 받은 적도 없고 내가 들어줄 처지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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