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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님,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집니다"

환경단체, 천성산 공동환경평가 약속 파기 비난

청년환경센터, 학생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들이 곽결호 환경부 장관에 대해 "천성산 고속철 관통구간에 대한 공동환경영향평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10일 '피노키오'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장관님, 거짓말 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집니다"**

이들은 "환경부 장관이 도롱뇽 시민행동과 약속했던 천성산생태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고작 2박3일 동안의 현장조사를 통한 기만적인 독자검토를 발표했다"며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져요', '고속철도공단 들러리 서는 환경부는 해체하라' 등의 피켓 등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당초 지율스님이 지난 6월30일부터 8월26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목숨을 건 3차 단식을 하는 동안 환경부는 "환경단체, 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전문가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합의했었다.

환경부는 그러나 지난 9월16일 법원에 '독자적 검토' 의견을 내 "천성선 터널이 철도시설공단의 주장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 시민단체가 곽 장관을 고발하고 지율스님이 4차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재 천성산 관통구간에 대한 '도롱뇽 소송'은 부산고등법원에 심리중으로 오는 15일 선고공판이 내려질 예정이나, 환경 단체들이 요구하는 공동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선고 후에도 '약속 미이행' 등의 이유로 갈등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퍼포먼스가 벌어진 장소는 조선일보와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주최하는 '한일국제환경상' 시상식장 입구로, 이날 곽 장관은 축사차 참석해 시상식장에 참석한 한일 저명인사들에게 "후손에게서 빌려온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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