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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58일만에 단식 중단, 2년간 141일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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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58일만에 단식 중단, 2년간 141일 단식

"생명에 대한 감수성 일깨워" "도롱뇽살리기 25만명 동참"

지율 스님이 26일 시민ㆍ사회단체와 환경부와의 협의 결과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했다. 6월30일 단식을 시작한 지 58일만의 일이다.

***지율 스님, 58일만에 단식 중단**

지율 스님을 보좌해온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이 환경부와의 면담 이후 병원에 입원중인 지율 스님을 찾아 단식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해, 지율 스님이 이를 수락해 58일만에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율 스님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지역 본부장과 천성산 공사 구간인 13-3, 13-4 공구 공사를 중단하는 합의서에 공식 합의를 한 후, 단식을 중단했다.

앞서 시민ㆍ사회단체와 환경부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가 환경에 미치는 전문가 검토 작업을 9월중 착수하고, ▲문제가 많은 환경영향평가제도도 환경단체와 환경부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연구 작업을 하기로 한 것 등을 합의했다.

***2년 동안 1백41일간 단식, "생명에 대한 감수성 일깨워"**

한편 그간 지율 스님을 보좌하는 데 진력을 다해 온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은 이번 합의서 작성과 지율 스님 단식 중단을 계기로 활동을 더욱더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시민행동은 "계속 진행중인 1백만인 소송인단 모집, 천성산 구간 생태조사, 천성산 가꾸기 운동 등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이미 25만명에 이르는 '도롱뇽의 친구들'로 가입한 시민들과 함께 천성산 살리기 운동을 넘어 전국적으로 생명운동에 참여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천성산 터널 공사를 반대해온 지율 스님은 앞서 2003년 1~2월 38일간의 단식에 이어, 10~11월에도 45일간 단식을 실시해 반대 의사를 온 몸으로 보여줬다.

시민행동 사무국장을 맡아온 박병상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대표는 "스님의 단식은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 개발 관행에 대해 무감했던 우리들에게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워준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 우리가 자행하는 개발의 영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다음 세대 또 인간이 아닌 동ㆍ식물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극단의 실천을 통해 가르쳐줬다"고 지적했다.

박병상 대표는 또 "스님이 이렇게 단식을 한 것은 단지 천성산 만을 지키는 게 아니라 파괴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온 생태계를 지키고자 했던 실천"이라며, "지율 스님이 요구해온 것에 크게 부족하지만 스님이 회향을 부탁하는 간곡한 요구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제 그 실천은 우리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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