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이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등심구이와 쇠갈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밥과 피자, 탕수육 등의 가격은 6년여간 별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 11월 현재 조사대상 36개 품목의 외식가격 지수는 119.3으로 연평균 3%를 약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등심구이 가격이 2000년 이후 56.1%나 상승, 조사대상 품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쇠갈비 가격도 47.7%나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이 29.5%, 학교급식비 28.9%, 돼지갈비는 27.8%가 각각 올라 상승률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불고기(25.8%), 햄버거(25.0%), 갈비탕(24.8%), 튀김닭(24.5%), 자장면(24.3%), 짬뽕(24.0%), 소주(23.4%), 삼계탕(21.7%) 등의 가격 상승률도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생선초밥(14.7%), 돈가스(14.4%), 비빔밥(13.3%), 된장찌개백반(12.3%), 냉면(11.4%), 김치찌개백반(11.3%) 등은 평균보다 가격이 덜 올랐고 김밥(1.2%), 맥주(2.3%), 탕수육(6.8%), 피자(7.9%) 등은 6년여간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거나 상승률이 미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품목은 가격이 내리지 않고 계속 오르는 특성이 있는데다 쇠고기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등심구이와 쇠갈비 품목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12월부터 변경된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함에 따라 조사대상 외식품목에서 함박스텍과 비프가스, 회덮밥, 도시락 등 소비자 이용이 줄어든 4개 품목은 탈락하고 대신 스파게티, 샐러드, 죽, 아이스크림, 과실주, 약주 등 6개 품목이 새로 포함된다.
한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00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 11월 현재 12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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