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소요시간은 겨우 1시간 3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패해 77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삼성화재는 타점높은 김세진의 강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현대를 따돌렸다.
2차전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삼성이 현대에게 덜미를 잡혀서 인지 많은 팬들은 경기시작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두팀의 연습광경을 주시했다. 더욱이 삼성과 현대의 기업간 라이벌의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열띤 응원전으로 오랜만에 배구코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김세진
하지만 경기내용은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김세진과 신진식의 강타가 폭발했고 현대캐피탈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박철우 대신 후인정을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20대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코트에 들어서면서 40년지기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과 서로를 격려했던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흐트러진 팀 조직력에 고개를 저었다.
2세트는 삼성화재 김세진을 위한 세트였다. 2차전에 패배한 뒤 "현대캐피탈이 삼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던 김세진은 2세트 첫 공격에서 불안한 토스를 연타로 성공시키는 등 혼자 11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또한 서브리시브가 좋고 경기를 보는 눈이 탁월해 '석도사'란 별명을 갖고 있는 석진욱은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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