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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편법상속, 포괄주의로 차단하겠다"

최병렬, "행정수도 이전 허용" "盧와는 안 만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재벌 편법상속을 막기 위한 '상속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하겠으며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한다는 '소신'을 밝혀 향후 한나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대표는 또 핵폐기물 처리장 건립과 관련, 정부보상의 8할은 지역 전체를 위한 투자여야 하고 개별적 현금보상은 2할수준에 멈춰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대표는 이밖에 당면한 정치현안에 대해선 이회창 총재 복귀에 반대하고, 노무현대통령과는 당분간 회동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회창 총재 흔들리지 않을 것"**

최병렬 대표는 28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야후코리아 주최로 열린 인터넷 토론회 ‘병렬아 놀아줘’에 출연해 “이회창 전 총재가 정계은퇴할 때 했던 말이 흔들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최 대표는 이날 20~30대 대학생 4명과 회사원 2명으로 구성된 6명의 패널들과의 토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인적으로 이 전 총재를 존경한다”며 “도덕기준이 높고 명석하고 설득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서 그 분이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이미지가 많이 떠오른다”는 질문에 대해선“언론에서 자꾸 그런 글을 쓰니 그런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제 바뀌었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들이 그런 상황에 잘 적응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앞으로 '최병렬 체제'로 당을 이끌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 정신 다른 데 가 있어 갈 마음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 추진에 대해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나라경제를 살리려고 하면 내일 아침이라도 찾아가 뭘 도와줄지 물어보겠지만 신당 창당 등 다른 데 정신이 가 있어 안가는 것이며, 갈 마음이 없다”고 당분간 회담 추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자유투표에 부치진 않을 것이고 원칙대로 갈 것”이라며 “국법질서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하는 것에 본인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폐기물 처리장 설립과 관련한 위도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논란과 관련, 최 대표는 “어느 정도의 현금 보상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본은 그 지역 전체를 위한 투자이고 개별적인 보상은 부차적인 것이라는 본말이 전도돼선 곤란하다”며 “양자가 8대2 정도 돼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상속세 포괄주의 내놓을 것"**

최 대표는 상속-증여 문제와 관련,“경영에 참여도 안해 본 사람이 재벌 아들이라고 몇천억원을 소유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상속세 포괄주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파란을 예고했다.

상속세 포괄주의는 지난해 대선과정에 이회창 후보가 극구반대했던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당론으로 확정하는 과정에 당 및 재계의 거센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만큼 귀추가 주목되는 발언이다.

최 대표는 또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충청도에서 한표도 못 얻을 것”이라며 “따라서 정당 대표로서 반대할 수 없다”고 말해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민한 질문엔 회피**

최 대표는 이날 예상질문에 대해선 비교적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답했으나, 일부 예기치 못하거나 약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에는 직답을 피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한 고정관념을 뭘로 깰 것이냐”는 질문에 “사이버로 들어가 여러분의 이메일을 하나하나씩 공격해 나갈 것”이라고 사이버 정치를 강조했으나 “최 대표 홈페이지에 어제저녁과 오늘까지 사이버 토론회가 22시로 돼 있다”는 오류를 지적당해 머쓱해지기도 했다.

“광주항쟁 당시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했는데 어떤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 대표는 “제대로 보도를 할 수 없었다”며 어물쩡 비켜나갔다. 당시 최대표는 조선일보 편집국장이었으며, 그때 조선일보는 광주항쟁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했었다.

내각제를 하면 총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습 질문에 대해서도 최대표는“가부간 대답할 준비가 안돼있다”고 넘어갔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야후코리아는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여론조사를 실시, ‘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1백78명, ‘불만족’이 1백45명, ‘그저 그렇다’ 45명, ‘모르겠다’ 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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