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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굿모닝시티 4억 수수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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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굿모닝시티 4억 수수설' 파문

검찰 "대가성 확인되면 사법처리", 신당 논란에도 파장

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0일 민주당 정대철 의원이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로부터 1억6천만원의 공식 후원금 외에 추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정 대표가 받은 돈의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 "대가성 확인되면 정대철 사법처리"**

검찰은 10일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윤창렬 대표로부터 모두 4억원을 받는 대가로 윤씨로부터 "보유 중인 토지에 대한 규제를 풀도록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은 혐의로 정 대표를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3월께 정 대표의 집을 찾아가 현금 2억원 가량이 든 종이박스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했으며, 이 돈은 후원금으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당시 굿모닝시티가 서울시에 낸 건축심의 신청이 사업부지내 건물의 철거 문제 등으로 인해 반려되는 등 어려움을 겪자 굿모닝시티 사업지역인 서울 중국의 지역구의원인 정 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서울시는 사업부지내에 있는 하나은행 입주건물이 지은지 몇년 안되는 신축건물이라는 점 때문에 건축심의 신청을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소환해 공식 후원금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돈을 받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굿모닝시티 분양 과정에서의 편의 제공 등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의원이 지난해 이후 윤씨의 굿모닝시티 사무실을 4차례 방문하는 등 친분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파악해 대가성에 강한 심증을 굳힌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윤씨가 지난 2001년 10월에 정의원에게 1천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1월에 1억5천만원을 정 대표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대표측은 그동안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금액은 총 2억원으로 이 중 5천만원은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후원회에, 5천만원은 정 대표 개인 후원회에 각각 입금했으며, 1억원은 서울시지부 명의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측은 그러나 "후원금 영수증을 발부한 부분도 대가성이 있다면 금품 로비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러던 차에 추가로 2억원의 돈이 전달됐고 후원금 처리도 되지 않았다는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정대표는 절대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정대철, "걱정 안 해도 된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윤씨로부터 알려진 후원금 외에는 따로 받은 것은 없다"며 4억 수수설을 부인했다.

정 대표는 10일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당시 당직자의 소개를 받고 변호사를 대동해 괜찮은 돈으로 생각했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4억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2억원 같다"고 소극적으로 부인해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신당 논의에도 파장 미칠듯**

이같은 굿모닝시티 스캔들이 정대철 대표를 직접 겨냥하자 정치권은 이번 수사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주 "앞으로는 정치권일지라도 1천만원이상의 자금 수수를 수뢰죄로 엄중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에 이번 사건이 표면화됨에 따라, 정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정가에서는 정대표가 사법처리될 경우 현재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내 역학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지 않겠냐고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분당에 받대하며 '통합신당'론을 펼쳐온 정대철 대표의 발언권이 약화되면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집권여당의 대표가 수뢰 혐의로 사법처리될 경우 민주당을 깨고 당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개혁신당파의 발언권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대철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만들기의 1등 공신이라는 점은 현정부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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