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 수도 아스타나에 '유리도시'를 조성하는 건설계획안을 발표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150m 높이의 천막형 돔을 도심에 세우고, 축구경기장 10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그 안에 광장, 인공수로, 쇼핑센터, 골프장, 자갈이 깔린 보도 등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역사(役事)다.
'칸 샤티리'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최근 아스타나에 유리 피라미드를 선보였던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卿)이 설계했으며 터키의 셈볼 사(社)가 1년 일정으로 시공한다.
중앙 아시아 초원지대에 위치한 아스타나의 겨울은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혹한. 태양광선을 흡수하는 특수재질로 돔을 지어 한겨울에도 여름 같은 내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테니스를 하거나, 보트를 타거나,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즐길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셈볼 사의 페타 타민스 사장은 "이런 종류의 공사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공학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프로젝트"라면서도 12개월만에 완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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