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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로비', 이인제에게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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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로비', 이인제에게 불똥 튀나

검찰, 이인제 전 특보와 로비스트 심모씨 체포

검찰의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을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핵심 로비스트인 심모씨와 로비연루 인사 중 이인제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의 특보를 지낸 송종환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코오롱TNS 핵심 로비스트 긴급체포**

검찰은 15일 밤 휘장사업권자인 코오롱TNS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한 심모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그동안 심씨가 지난 2001년 당시 월드컵 휘장 사업자 재선정을 앞두고 정관계 인사 수십여명에게 수십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를 잡고 내사를 벌여왔으며, 지난주 심씨를 포함한 관련인사들의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마치고 돈이 건네진 사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심씨가 서울 총판사업권, 홍보전시관 운영권 등 월드컵 수익사업은 물론 코오롱TNS월드로 사업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심씨가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거물급 정치인과 행정부 고위층 인사에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수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측근 송종환씨도 체포 조사 중**

검찰은 한편 이인제 권한대행의 특보를 지낸 대전지역 지구당위원장 송종환씨에 대해서도 15일 밤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송씨는 당시 코오롱TNS와 경쟁업체이던 CCP코리아 한국지사장 김모씨로부터 휘장사업권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2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송씨가 돈을 받은 시점을 전후해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인제 권한대행을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대행에게도 돈이 건너갔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대행이 김씨에게 관광단체 회장을 소개시켜줬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한편 CPP코리아측은 당시 한나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7천만원과 2천만원을,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1억원의 뇌물을 건냈으며, 지자체장 2명에게도 수억원대의 뇌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휘장 사업권이 CPP코리아에서 코오롱TNS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월드컵 조직위 간부들과 일부 공기업과 공사 관계자들에게도 거액의 뇌물이 건네졌다는 관련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5월 안에 매듭짓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정관계 인사들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져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의혹은 정관계 일대에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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