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신임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 대구대 윤덕홍 총장(56)을 임명했다.
대구 출신의 윤 부총리는 경북고 서울대를 졸업, 대구대 사범대 교수,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제 7대 대구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정찬용 대통령 인사보좌관은 이날 윤 부총리의 발탁 배경으로 "교육개혁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다고 대학육성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으며, 고교교사로 8년이나 근무해 중등교육 분야도 상당히 깊이 알고 있는 분"이라며 "공동체 인성교육이나 학교교육의 민주성 강화 등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이날 YT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정상화 되도록 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 교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윤 부총리는 지방대학 육성론자로 유명하다.
윤 부총리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7개 권역의 대학 총학장으로 구성된 '지방대학 육성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대표로 지난해 지방대 육성 특별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특별법안은 대통령 직속의 지방대 육성위원회 설치, 교육인적자원부가 운영하는 지방대 육성회계 편성, 국가와 사업주에 대한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졸업생 수에 비례한 채용의무화를 담고 있다.
윤 부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세출의 5%를 지방대 육성기금으로 조성하고 공무원 시험 등 국가시험에서 지방대생을 50% 선발하는 '인재 할당제' 등을 시행해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 앞으로 부총리 취임후 그의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정부는 또한 통상교섭본부장에는 현 황두연 본부장을 유임했다. 국정홍보처장에는 조영동 부산일보 총무국장, 국정홍보처 차장에는 정순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한편 이날 교육부총리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국정원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자 이날 발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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