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당 '비대위' 구성키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당 '비대위' 구성키로

서 대표 등 지도부 사퇴의사 번복

한나라당은 26일 충남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개최한 국회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격론 끝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최고위원회의도 존속하는 이원 체제로 당을 운영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미래연대와 희망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이 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서청원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일괄 사퇴했다가 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철회 요구’가 이어지면서 사의를 번복하기도 했다.

***서 대표 등 지도부 사퇴 의사 번복**

서 대표는 이날 "2월께로 예정된 조기 전당대회까지 한두달 동안 비상대책위 구성과 함께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한 뒤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 대표는 오후 분임토의를 마치고 최고위원들과 구수회의를 가진 끝에 "저와 최고위원들은 모두 사퇴키로 했으며 이것으로 대선패배 책임문제를 매듭짓겠다"며 지도부 일괄 사퇴의사를 밝혔다. 서 대표는 또 "최고위원들은 차기 전대에서도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퇴발표 후 회의장을 빠져 나가려고 했으나 이방호 의원 등이 "사퇴는 안 된다"며 막아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고, 이어진 회의에서 중대선거구제 및 지구당 폐지 반대, 비대위 구성 등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비대위 구성 방식과 권한, 비대위와 최고위원회의 병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권오을 원희룡 안영근 의원은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은 사퇴의사를 명확히 하고 비상대책기구에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백승홍 안택수 이방호 김기춘 의원 등은 "최고위원 사표를 수리할 기구는 전당대회이므로 사의는 무효"라면서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 공백으로 당이 쪼개진다"며 반박했다.

특히 이방호 의원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혁명 전야 같은 식으로 당을 몰고 가선 안된다"며 소장파 의원들을 비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사의 철회’ 요구가 커지자 서 대표는 단상에 올라 "당내에서 한사람이라도 (전대까지) 잔여기간에 일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하면 안 한다"며 "북핵문제, 국무총리 인준문제, 국회 문제 등 현안이 많다. 당의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며 사의를 철회했다.

***최고위와 비대위 병존하는 이원체제로**

한편 비대위 구성과 관련,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가 일괄사퇴하고 비대위가 당 운영을 총괄할 것을 요구했으나 부산.경남, 대구.경북, 구 민정계 출신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내세워 ‘전당대회까지 최고위원회 유지’ 입장을 고수, 논란을 벌인 끝에 최고위원회의와 비대위의 병존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은 여전히 두 기구의 병존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앞으로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또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