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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한국 오지 마라 ”

6백여 시민단체, 대규모 방한 반대 시위 계획

오는 19일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부시의 ‘악의 축’ 발언에 항의, 방한 반대 움직임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전국민중연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6백여개 시민 사회단체 정당들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 발언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방한을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미국 정부에 ▲ 전쟁 확대 및 한반도 전쟁 정책 중지 ▲ FX 전투기, 이지스 함 등 전쟁무기 강매 중단 ▲ 용산 미군기지를 포함한 전국 미군기지 전면 반환 ▲ 각종 미군범죄에 대한 사과 및 소파협정 개정 ▲ 남북관계에 대한 내정간섭 중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시 방한을 막으려는 움직임은 시민단체를 넘어서 사회 각계각층으로 번지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공동의장 김윤자·백수인·최병두·황상익) 등도 부시 대통령 방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 사회단체들의 반대시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입국에서 출국까지 쫓아다니며 반대 시위하겠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6일 전국 각지에서 ‘부시 방한 반대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20일 종묘공원에서 ‘부시 방한 반대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에 앞서 전국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에서 ‘설 귀향 선전전’ 등 방한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방한 반대 시국 농성, 미대사관 앞에서의 1인 시위 등도 계획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는 19일부터는 공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21일 출국할 때까지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반대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방한 반대 움직임 빠르게 확산**

민족문학작가회의는 6일 서울 아현동 작가회의 사무실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기영 이사장(소설가)은 이 자리에서 “평화를 향한 미국의 노력이 납득될 때까지 반미시위를 비롯해 ‘반미문학의 밤 행사’등을 갖고 평화와 민족 자존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단체들의 연대기구인 ‘가톨릭 평화지기’(공동대표 박창익 신부, 양 비안네 수녀, 박순희)는 오는 15일 광화문 시민공원을 출발해 미 대사관을 거쳐 용산 미군기지 정문 앞까지 평화를 기원하며 순례하는 ‘평화실현을 위한 십자가의 길’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도 7일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단체들의 반대 집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앞서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보호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방한과 일본 고이즈미 총리 방한 당시에도 일부 시민단체들이 반대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는 6백여개나 되는 시민단체들이 참가하며 시민운동의 범주를 넘어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지난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가장 큰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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