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乾-天), ☱ 태(兌-澤), ☲ 이(离-火), ☳ 진(震-雷), ☴ 손(巽-風), ☵ 감(坎-水), ☶ 간(艮-山), ☷ 곤(坤-地) 이 8개의 괘는 그 모양과 의미는 기본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름과 기능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역을 읽을 때 기본적인 단위, 즉 기본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옛날 분들은 이 팔괘를 손가락으로 자유자재로 표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선 이렇게 합니다. 엄지손가락은 3개의 손가락으로 칩니다. 이 엄지를 나머지 검지, 중지, 무명지 이 3개의 손가락과 연결하거나 뗌으로써 8괘를 표현합니다.
건괘(☰)는 엄지와 나머지 3손가락을 연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읽기는 건삼련(乾三連)으로 읽습니다. 3효가 모두 연결된 모양 즉 양효(陽爻)라는 뜻입니다.
태괘(☱)는 엄지와 중지 무명지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검지는 떼어놓습니다. 그리고 읽기는 태상절(兌上絶)이라 읽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효(爻)만 떨어졌다는 것이지요. 즉 음효(陰爻)라는 뜻입니다.
감괘(☵)는 중지와 엄지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검지와 무명지는 엄지와 떨어져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감중련(坎中連)이라 읽습니다. 감괘는 가운데가 연결되어 있다, 즉 가운데 효가 양효(陽爻)라는 뜻이지요.
이 감중련은 조지훈의 시(詩)에 부처님의 손가락을 표현하는 단어로 나옵니다. 대학의 교양국어 강의시간에 이 단어를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지요.
이괘(☲)는 엄지와 검지, 무명지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중지만 엄지와 떨어진 모양입니다. 읽기는 이허중(离虛中), 이괘는 가운데가 비었다, 즉 가운데가 음효(陰爻)라는 뜻입니다.
나머지 괘들을 손가락으로 한번 표시해 보세요. 진하련(☳), 손하절(☴), 간상련(☶), 곤삼절(☷) 등으로 읽습니다. 각자 손가락으로 표시해봅시다.
이 팔괘 하나 하나는 음양의 구분이 있습니다. 팔괘는 음괘가 있고 양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음양을 결정하는 방법이 매우 독특합니다. 8괘를 구성하는 3개의 효 중에서 양효(陽爻)가 홀수이면 양괘(陽卦), 음효(陰爻)가 홀수이면 음괘(陰卦)가 됩니다. 셋 중에서 언제나 소수가 전체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양(陽)이 하나면 당연히 음(陰)이 둘이고 음(陰)이 하나면 양(陽)이 둘임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언제나 소수가 전체 성격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경험이 없습니까? 남자 두 사람과 여자 한사람인 집합(集合)에서 결국 여자의 의견이 관철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까?
여자와 남자가 결합하면 2가 되어 다수가 되고 그 다수인 2의 주도권은 여자에게 있지요. 남자 2대 여자 1의 구성이니까 결합의 주도권은 당연히 여자가 행사하지요.
반대로 여자 두 사람과 남자 한 사람인 집합에서는 남자가 주도권을 잡고 전체 성격을 결정합니다. 괘의 음양을 결정하는 방법이 매우 실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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