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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도 반대하는 부시의 환경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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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도 반대하는 부시의 환경정책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의 여론조사 결과


취임 후 100일 동안 부시는 미국 국민들이 반대하는 일련의 환경정책을 수용했다. 이러한 환경 정책이 부시의 지지 기반에 부담을 줄 것은 자명하다. 환경관련 이슈들이 보다 많이 논쟁되고 이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확산될수록, 부시 행정부가 겪을 어려움도 커질 것이다. 부시 행정부에 의해 고려되고 있는 많은 에너지 정책안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정책이 지속된다면 부시 행정부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단체인 시에라 클럽은 부시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난 직후 환경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종합적인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취임 100일 동안의 부시 행정부의 전반적인 업무 평가에 대해서는 52%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42%가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부시에 대한 가장 좋은 평가는 외교정책으로, 이에 대해서는 47%의 유권자들이 긍정적으로, 45%가 부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교육개선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약간 많았다(45%가 긍정적, 44%가 부정적).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약간 많았다.(긍정 42%, 부정 51%)

그러나 환경 사안과 관련한 평가는 매우 좋지 않았다. 단지 29%만이 환경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유권자의 25%만이 부시 행정부의 대기 및 수질 오염 방지 관련 환경 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58%에 이르렀다. 에너지 정책에 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유권자들의 27%만이 에너지 정책 추진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48%가 부정적). 그리고 유전개발에 관한 정책에 관해서는 2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48%가 부정적).

더욱이 부시행정부는 환경관련 사안에 있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관련 사안으로 부시 행정부와 환경단체의 입장이 대립 했을 때 어느 쪽을 신뢰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1%가 환경 단체들을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단지 23%만이 부시 행정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부시 행정부에 대한 이러한 불신은 공화당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민주당을 지지한 74%가 부시 행정부보다는 환경 단체들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7%만이 부시 행정부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도 순조롭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43%가 부시 행정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28%는 환경 단체들을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29%는 모호한 응답을 했다. 부시 취임 100일 후, 대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마지못해 환경관련 이슈에 행정부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부시 행정부가 취임 후 100일 동안 추진해 온 많은 다른 환경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62%가 국유림 야생 지대에 유전개발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에 반대하였으며 단지 28%만이 이 계획에 찬성했다. 그리고 유권자의 56%가 멸종 위기종 보호 법안(Endangered Species Act)에 야생동물을 포함시키자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부시의 계획에 반대한 반면, 단지 29%만이 그 계획에 찬성했다.

유권자들의 55%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국제 협약(international global warming treaty)에서 탈퇴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30%만이 이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53%가 식수에 비소 함유 기준을 바꾸겠다는 부시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으며 32%가 이에 찬성한다. 유권자들의 52%가 북극지역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에 유전개발을 하겠다는 입장에 반대하는 반면 32%가 이 입장을 지지한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조사 시점에서야 부시행정부의 환경 정책을 처음 알게됐다. 환경관련 이슈들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알려준 후, 유권자들에게 부시의 전반적인 업무수행과 환경관련 업무수행, 그리고 일련의 성향과 태도를 재평가하도록 요청하였다.

부시의 환경 정책안에 대한 양측의 논쟁을 들은 후, 부시의 전반적인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의 약간 우위(52%가 긍정, 42%가 부정)에서 부정의 약간 우위로 감소했다. 즉 조사 끝 무렵에 실시한 재평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46%였으며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긍정적 평가가 6% 감소한 것이며 부정적 평가가 10% 증가한 것이다.

부시의 환경관련 업무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환경관련 업무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유권자 비율은 29%에서 27%로 떨어졌으며 부정적 평가 비율은 58%에서 65%로 7% 증가했다. 유권자들이 부시의 환경정책에 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부시의 입지는 더욱 흔들린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더욱이, 유권자들이 부시의 환경 정책을 알고부터는 몇 가지 태도와 성향에서 부시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스트들이나 특정 이익에 너무 밀착되어 있다”라고 느끼는 유권자들의 비율은 43%에서 53%로 10% 증가하였다. 반면 “부시가 그의 공약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라고 대답한 유권자의 비율은 56%에서 47%로 하락해 9% 감소했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다”라고 느끼는 유권자 비율은 56%에서 49%로 7% 하락하였다. “국유림 보호 사업”에 대해서는 40%에서 35%로 하락해 5% 감소했다.

반면 유권자들은 부시의 환경정책을 들은 후 부정적인 성향은 증가하였다. 부시는 “책임감이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27%에서 34%로 늘어나 7% 증가하였다. “종종 대기업과 결탁한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53%에서 57%로 늘어나 4% 증가하였다. 유권자들이 부시의 핵심적인 환경정책을 알게 됨에 따라 그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체니 부통령의 테스크포스 팀에 의해 고려되고 있는 몇 가지 에너지 정책 방안에 대해서도 조사가 실시됐다. 유권자들은 모든 정책안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다. 유권자들 대부분은 발전소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대기 오염 기준을 완화한 것에 반대했다.(23% 찬성, 69% 반대). 국립 유적지의 유전개발도 역시 강하게 반대했다. (24% 찬성, 68% 반대).

더욱이 유권자들은 북극지역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의 유전개발에 대해서는 35%가 찬성, 57%가 반대를 했으며, 5대호와 록키 산맥 인근 유전개발에 대해서도 반대했다.(37% 찬성, 55% 반대) 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해서는 31%가 찬성, 58%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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