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세청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대구 출신의 임환수 법인납세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에 내정돼 29일 예정된 전국세무관서장 회의 이전에 임명될 예정이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서열상 국세청 차장에 이어 3위에 해당하지만 국세청장 후보로 유력한 차장이 아니라면, 사실상 차장을 능가하는 '2인자'로 꼽히는 자리다. 거대한 조직을 거느리며 한 해 세수 3분의 1을 담당하고 주요 대기업과 고소득 자영업자의 세무조사를 책임지는 보직이기 때문이다.
▲ 국세청 1급 4자리 중 3자리가 이미 TK 출신이 차지한 가운데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TK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이다. ⓒ연합뉴스 |
"이 정도면 조직 화합은 안중에 없는 것"
국세청 내부에서는 "능력이 아니라 특정 기수와 출신이 독차지하는 인사라도 이 정도라면 조직의 화합은 안중에 없는 것이냐"는 불만이 공공연하게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전환 차장은 대구 출신· 행시 27회, 이종호 중부청장도 대구 출신· 행시 27회, 이승호 부산청장은 이현동 전 국세청장과 같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7급 공채이다.
이때문에 갑작스럽게 공석이 된 서울지방국세청장만큼은 최소한 지역 안배가 가장 고려돼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결국 경북 의성 출신, 행시 28회인 임환수 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에 내정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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