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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회담으로 'NLL 출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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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회담으로 'NLL 출구' 찾을까

황우여 "양당 대표회담 하자"…민주 "좋은 제안"

민주당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대해 "좋은 의미의 제안"이라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정식으로 회담 제의를 해 오는 대로 검토를 거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시간 문제일 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 회담에서 여야가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꼬여 버린 정국을 넘어설 해법을 발견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황 대표는) '국민들께 안정과 기쁨을 주는 정치를 바칠 것을 제안'한다고 말씀했다"며 "꼬인 정국을 풀겠다는 좋은 의미로 제안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회담 제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여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이 있으면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쟁 중단, 국민기쁨 정치를 말씀하시기 전에 국민들 앞에 하실 말씀이 있다"며 "지금의 정국을 꼬일 대로 꼬이게 만든 새누리당의 대표로서 한 말씀 유감이라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른 한 쪽에 서 계신 새누리당의 대표께서도 여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국민들 앞에 내놓는 것이 맞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정전 60주년을 맞아 판문점을 찾은 자리에서 "작금의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회담을 하고자 한다"며 "이번 회담에서는 모든 정치 현안을 의제로 삼아 논의함으로써 국민에게 안정과 기쁨을 주는 정치를 바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안보 강화와 NLL 수호 의지를 밝혀 주신 것을 환영한다"며 "또한 민생 살리기에 전적으로 주력하자는 제안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런 주장과 선언이 뒤따른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함께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이같은 황 대표의 제안을 공식 통로로 민주당에 전하기만 한다면, 거부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앞서 양 당은 서로 '정쟁을 끝내자'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굳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

단 여야 영수가 마주앉는다 한들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여야는 모두 이른바 'NLL 논란'의 출구를 찾고 있으나, 각자 다른 문을 출구로 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여당은 검찰 수사, 야당은 특검을 바라보고 있다. 또 국가기록원이 제출한 정상회담 부속문서 열람에 대해서도 야당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불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이날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부속문서 열람과 관련, "대화록이 실종된 상태에서 사전·사후자료만 열람하자는 것은 '앙꼬 뺀 찐빵'을 먹자는 격"이라며 "NLL 논란의 영구종식을 위해서는 국정원의 음원파일을 열람·공개해야 한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도 "여야 대표가 만나도 NLL 논란의 영구종식을 말하려면 이런 내용(공동 수호선언)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서상기, 정문헌 의원 등과 함께 당내 최강경파의 면모를 보였다.

음원 파일 공개에 대해 반대해 온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NLL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원내수석부대표는 NLL 정쟁의 불씨를 다시 살리려 애쓰는 해괴한 상황"이라며 "(여당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진실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어떤 것이 정쟁에 더 유리한지에 따라 당의 입장이 아침저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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