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9일 버마의 민주화운동을 이끈 아웅산 수치 버마 민족민주동맹(NDL) 사무총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수치 의원이 평창스페셜올림픽 참석차 방한해 박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라며 "두 분의 만남은 수치 의원 쪽에서 외교부를 통해 뵙기를 청했고, 만남을 요청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수치 총장은 버마의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본인 역시 가택연금 등 갖은 고초를 겪으며 수십 년 동안 군사 독재에 저항해 왔다. 박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사 독재를 편 장본인인 것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박 대변인은 "두 분의 만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의 만남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두 분은 만남을 통해 격변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확인하고, 특히 여성 지도자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화와 산업화, 세계화 과정에 대해 앞선 경험을 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아마도 수치 의원이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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