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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논란' 박근혜, 이회창보다 보수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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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논란' 박근혜, 이회창보다 보수적 평가

안철수, 朴과 양자대결서 유일한 '오차범위 내'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여야 대선주자들과의 양자 및 다자대결에서 모두 선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자대결에서 박 의원과 오차 범위 내의 차이를 보인 사람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유일했으며, 야권 주자들은 2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박 의원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발표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다자 대결인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41.1%의 응답을 얻어 1위를 굳게 지켰다. 같은 조사에서 안 원장은 22.9%로 2위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은 10.5%로 3위를 차지했다.

공동 4위는 각 2%씩을 얻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였으며, 6위부터는 정몽준(1.8%), 김두관(1.6%), 유시민(1.6%), 이회창(1.4%), 정동영(1.4%) 순이었다. 이재오, 임태희, 정세균 등은 0.2%에 그쳤다.

양자 조사에서도 박 의원의 독주는 이어졌다. '박근혜 대 안철수' 구도에서는 48.2% 대 45.2%로 오차 범위 내에서 박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의원이 57.3%를 얻어 34.1%에 그친 문 의원에 23.2%포인트 차로 앞섰다.

박 의원은 손학규 고문과의 대결 구도에서는 36.9%포인트(63.3 : 26.4),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대결에서는 무려 49.1%포인트(68.6 : 19.5) 차이의 넉넉한 우세를 보였다.

유일하게 오차범위 내의 접전 양상이었던 박 의원 대 안 원장의 대결에서는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이념 성향에서는 스스로를 진보로 규정한 유권자 층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신문이 지난 3~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범위 ±3.1%포인트였다.

"박근혜, 가장 보수-안철수, 유시민 다음으로 진보"

한편 <한국일보>는 대선 주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념 성향 평가도 지지율과 함께 조사했다. 박근혜 의원은 '가장 보수적인 대선후보'로 평가받았다. 반면 안철수 원장은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를 제외하면 가장 진보적인 후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진보의 극단을 0, 보수의 극단을 10으로 놓은 이번 조사에서 박 의원은 6.7점을 얻어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6.4), 최근 '핵무장론'을 들고 나온 정몽준 의원(6.4)을 제치고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을 얻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재오 의원이 5.9점, 김문수 경기지사가 5.5점을 기록해 그나마 가장 중도(5)에 가깝다는 평이었다.

야권에서 가장 중도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 것은 손학규 고문으로, 4.9점을 받았다. 이어 정세균 고문(4.6), 김두관 지사(4.5) 등이었다. 민주당 정동영 고문은 4.3점을 받아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의원이나 안철수 원장보다 보수적인 모습으로 비쳤다.

안철수 원장은 4.13점으로 유시민 전 대표(3.8)를 제외하면 가장 진보적인 대선 후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의원도 4.14점으로 안 원장과 거의 비슷한 평을 받았다.

지난 2006년 11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당시 대선후보군 9명을 두고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이념성향에서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보는 지"라고 질문한 결과 1등은 이명박 후보였다. 무려 54.7%의 응답자가 "이명박이 가장 진보적이다"고 답한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은 진보성과 유연성을 같이 보는 경우들이 많고, 또 진보적이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지지하니까 그 대상이 진보적이라고 답하는 경우도 많다"고 풀이한 바 있다.

이같은 유연한 '이미지'는 이 후보의 대선 대승으로 이어졌다. 이 대목은 박 의원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고한 보수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될 경우, 중간층을 공략하는 확장성이 빈약하게 된다. 박 의원이 불지핀 최근의 '종북논란'도 이같은 고착화 현상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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