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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야권연대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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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야권연대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 있다"

"난 실세 아냐, 실세는 당원대중"

통합진보당 사태의 한가운데 선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비례대표 경선 부정 논란과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체적 부정이든 총체적 부실', 이 표현 자체가 굉장히 막연하고 모호하다"면서 "몇 퍼센트가 부정이냐? 보통 부정이 한 70%다, 아니면 50%다, 이렇게 될 때 총체적 부정과 총체적 부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당선자. ⓒ연합뉴스
이 당선자는 "(통합진보당 비례경선 투표에서는) 온라인이 90%이고 오프라인이 10%밖에 안 된다"면서 "부실선거, 부정선거 의혹의 상당부분은 오프라인에서 나온 문제를 가지고 증폭시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뭉텅이 투표용지'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체 선거의 1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투표)에서 나왔던 일부 문제"라고 의미를 폄하했다.

비례경선 부정 의혹이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당선자는 '현실적으로 비례대표 사퇴만이 진보진영 전체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사퇴한다고 해서 야권연대 등 일련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 중 하나로 당을 둘러싼 색깔공세와 부정의혹이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도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누가 야권연대를 파괴하려고 한다는 것인가'라고 되묻자 이 당선자는 "야권연대를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지 않겠나? 이렇게까지 진보당을 쳐서 야권연대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하는 걸 보면 거기에 뭔가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자신이 구 당권파의 '실세'라는 이야기에 대해 "언론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며 "우리 당의 실세는 당원대중"이라고 반박했다. 이 당선자는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당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사퇴압력을 받고 출당조치까지 당하는 정도의 힘없는 사람이 되겠는가"라며 "실세라면 사퇴 압박도 안 받고 그냥 아무 일 없듯이 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는 아무 연계 없다…중앙위 '강행처리'가 폭력사태 유발"

이 당선자는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서는 자신을 '종북주의자'로 묘사한 일부 언론보도를 반박하며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북한과의 아무런 연계가 없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제 사상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언론과 논객들이 구 당권파와 이 당선자를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은가' 하고 묻자 그는 "출발이 정확한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가설에 의해서 조중동이라는 엄청난 미디어가 마치 현실인양 오도되게 정리해 냈다"면서 "이 잘못된 전제에 집중포화를 맞고, 잘못 전달돼서 일부 진보진영에서 그런 비판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원인에 대해 "통합의 본래 성격, 정신이 훼손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데 문제의 본질적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아주 일부에서는 오히려 강행처리를 함으로써 폭력을 유발시키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이 금영재 CNP그룹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이석기 당선자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라고 폭로한 내용에 대해서는 '소설', '모욕' 등의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CNP그룹은 이 당선자가 과거 대표를 맡았고 지금도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선거전략·여론조사·정치행사 기획 업체다.

진행자가 '이청호 구의원을 아시냐'고 묻자 "잘 모른다. 조중동에서 본 적은 있다"고 답한 이 당선자는 '유시민 같은 존재'라는 부분에 대해 "그 함의의 뜻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제가 이번 비례대표 경선에서 압도의 다수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만 답했다. 또 '통합진보당의 경우 얼굴과 이론 파트가 따로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대해서는 "그런 게 모두 조중동이 만들어낸 진보당에 대한 모욕이고 당원대중에 대한 무례"라며 "소설이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청호 구의원은 15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금영재 대표이사와 수 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며, 금 대표가 자신에게 "이석기 씨는 우리에게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구의원이 '유시민은 대외적 활동도 있고 대중적 인지도도 있는데 이석기가 무슨 일을 했냐'고 되묻자 금 대표는 "총선에 출마해서 직업적으로 나가서 자신들을 알리는 파트와, 내부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고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파트로 나눠져 있다. 이 당선자는 10여 년 동안 내부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그 근거를 마련해 왔고, 본인의 신념을 바꾸지 않고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왔기에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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