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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세계 최하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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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세계 최하위 추락

<FT> "유럽판 리먼 사태 가능성에 촉각"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세계에서 가장 낮아졌다. 13일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달만에 또다시 그리스의 등급을 3단계 추가 강등했기 때문이다. S&P는 지난달 그리스의 등급을 B로 낮춘 뒤 이번에는 CCC(트리플 C)로 떨어뜨렸다. 디폴트보다 불과 4단계 위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로써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은 에콰도르, 자메이카, 파키스탄, 그레나다보다도 낮은 세계 최저 신용등급의 나라가 되었다"고 전했다.

S&P는 그리스의 등급을 이처럼 강등한 이유에 대해 "그리스는 채무재조정, 즉 사실상 디폴트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국채 금리 급등

S&P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그리스처럼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 다른 재정위기국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날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채 수준인 연 17%를 넘어섰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10년 만기 국채도 유로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인 10.66%, 11.34%로 각각 치솟았다.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논의는 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강한 반대로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CB는 어떠한 채무재조정도 디폴트 우려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입장이다. S&P도 "그리스에 대한 채권 만기 연장이나 상환 대출 등 어떠한 형태의 채무재조정도 사실상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상태를 '사실상 디폴트'로 판단하고, 추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유 자산 투매에 나서면서 '유럽판 리먼 사태'가 터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하루아침에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실 채권 뿐 아니라 우량채권까지 투매하는 현상으로 시중에 돈줄이 급격히 마르는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유럽의 재정위기국의 국채는 물론 비교적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미국과 신흥국 시장의 주식 등 유동성이 좋은 자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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