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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BC·CNN등 외신 홈페이지 차단

노벨상 시상식 못 보게…UN인권대표 "류샤오보 석방" 재촉구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인권운동가, 변호사인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당일까지 노벨위원회 및 인권단체와 중국 정부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외신 홈페이지까지 차단하는 강수를 뒀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UN) 인권최고대표는 9일(현지시각) "류샤오보는 가능한 빨리(ASAP) 석방돼야 하며 그에 대한 재판 또한 재심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작 필레이 대표는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류샤오보의 주변인들로부터 "임무를 방기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시상식과 같은 날 제네바에서 열리는 UN 인권의 날 행사로 인해 참석이 불가능하다며 중국 정부의 압력과 자신의 불참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토르비오에른 야글란드 노벨위원회 의장도 같은날 류샤오보의 수상은 중국에 서구적 자치를 강요하려는 시도가 아니며 오히려 "중국 인민들을 명예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글란드 의장은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중국에 대한) 항의의 뜻이 아니며, 중국이 경제적인 발전과 정치개혁 및 기본적 인권을 위한 지지를 조화시키는 것이 이 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벨평화상은 보편적 인권과 가치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기반한 것이며 이는 '서구적 가치'가 아니"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인권 선언에 서명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상식장에 놓인 류샤오보의 빈 의자는 "이 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버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도 류샤오보와의 연대를 표명하며 인간 대 인간으로서 '공감의 손길'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노벨상 수상이 버마 민주화에 미친 영향을 상기시키며 류샤오보의 수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중국이 노르웨이의 중국인 공동체에 노벨상 시상식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석하라는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비판했다.

▲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각) 중국대사관 앞에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 ⓒEPA=연합

중국, <BBC>등 외신 사이트 차단

중국은 자국 내에서 시상식을 지켜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몇몇 외신 홈페이지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AFP>통신은 중국이 <BBC>, <CNN>등 주요 외신 방송사들과 노르웨이 방송사 <NRK>의 인터넷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9일 전했다.

중국은 앞서 류샤오보는 중국 실정법을 어긴 범죄자이며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중국 사법 주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은 주 노르웨이 대사관을 통해 각국에 시상식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초대를 받은 국가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각국은)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다. 실제로 이번 시상식에는 중국을 포함한 18개국이 불참한다.

당초 19개국이 불참을 통보해 왔으나 18개국으로 줄어든 것. 우크라이나와 필리핀은 처음에는 노벨위원회의 초대를 거절했지만 입장을 바꿔 참석하기로 했고 아르헨티나는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이 위원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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